美소비 새 트렌드···'D2C·BOPUS' 아시나요

김영상 기자 김영상 기자 / 기사승인 : 2021-02-08 10: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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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게티이미지.

 

[아시아뉴스 = 김영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몰고 온 펙더믹은 전 세계 소비시장 패턴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세계 각국이 백신 공급 등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내놓고있지만 전문가들은 소비시장의 변화는 올해도 지속 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 펜더믹 여파가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킨 건 판매·유통 시장이다. 코로나19 여파와 온라인 판매 확산 등으로 순수익(마진)이 줄어든 제조업체 중심으로 소비자직접판매(D2C, Direct to Consumer)와 옴니채널유통(BOPUS, buy-online-pick-up in-store) 등의 활용이 크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 제조업의 변화···'D2C'로 유통 마진↑

 

지난해 미국 '온라인 유통 공룡' 아마존의 연 매출액은 약 392조억원(350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펜더믹 영향으로 비대면 생활 습관이 자리를 잡은 결과로 전문가들은 미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더 성장 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문제는 마진이다. 판매량 증가로 매출은 증대했지만 납품 업체 즉, 제조 업체 입장에서는 순수익과 직결되는 각종 수수료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과 각종 재반 지출을 감안 할 때 '잘 팔는 것' 만이 능사가 아닌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탓에 최근 미국에서는 소비자직접판매(D2C) 방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D2C는 판매사 혹은 제조업체가 중간 유통채널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미국내 전체 D2C 매출 규모는 한화 약 20조1500억원(약 180억 달러) 수준이었다.

 

D2C는 아직 아마존 전체 매출의 10분의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참여 소비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성장세가 가파르다. 미국의 소비자조사 업체 디퓨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내 D2C 브랜드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전체의 3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은 D2C의 소비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국내 주요 소매점들의 생필품의 품귀현상 등이 빚어지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질 좋고 합리적인 가격의 D2C 브랜드 구매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김동그라미 코트라 미국(뉴욕)무역관  연구원은 "D2C 브랜드는 기존 대형 소매업체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신선한 마케팅과 제품을 내세워 미국내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에게 주목받고 있다"며 "새 브랜드를 발굴하고 그 가치를 중시하는 젊은 층의 니즈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 On·Off 병행···옴니채널로 유통 다각화 

 

코로나19 여파는 유통 시장의 판매 채널 다양화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는데 영향을 끼쳤다.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가 일반화 되면서 비대면 구매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제품 확인과 배송 지연 등이 불만이 속출하기 때문이다.

 

▲ 한 소비자가 미국내 대형유통 매장에서 드라이브 스루로 제품 픽업을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

 

이런 이유로 온라인으로 구매 하고 매장에서 구입한 물건을 직접 픽업하는 BOPUS(buy-online-pick-up in-store) 이용률이 크게 증가했다. 온라인 주문후 제품을 받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데다 매장 쇼핑의 불편도 없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는 BOPUS의 대표적인 방식이다. 이동중 기호에 맞는 제품을 온라인으로 주문, 결제하고 정해진 시간에 배장에 방문해 차에서 내리지 않고 제품만 받아가는 방식이다. 코스트코, 타겟, 홈디포, 콜스, 베스트바이 등 미국내 주요 유통업체가 시행중이다.

 

시장조사기관 NPD그룹의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셧다운 조치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미국내 전체 소비자의 34%가 BOPUS를 이용했으며 31%는 매장 밖에서 온라인 주문으로 상품을 픽업하는 커브사이드 픽업 옵션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미국내 BOPUS 트렌드는 더욱 확산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 일상화가 가속화됐고 오프라인 매장의 온라인 주문 접수와 처리를 통한 판매 방식은 오프라인 매장의 존폐를 좌우할 만큼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는 이유에서다.

 

유통 기업의 디지털 전략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유통기업의 한 관계자는 "BOPUS 등 옴니채널을 통해 축적된 소비자 데이터는 제품 개발 등 회사의 중장기적 계획과 차화된 서비스 전략 등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상 기자 kysang@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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