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결렬후 첫 北 언급
"전쟁 일어날수도... 김정은과 서로 존중"
오바마 11번 통화 불응…내 전화는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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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판문점 회동 당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관련해 “매우 흥미로운 정보가 있다. 많은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요한 재건’(a major rebuild)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각료회의에서 시리아, 터키 등에서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던 중 “북한, 아마 언젠간…”이라며 북한 문제를 언급했다. 이어 “만일 그들과 똑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라면 여러분은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11차례 통화 시도에 불응했지만 자신의 전화는 받는다며 김 위원장을 ‘젠틀맨’(gentleman)라고 호칭하기도 했다. 또한 북한과 전쟁 가능성에 대해서도 “누가 알겠냐”고 언급하는 등 북한의 비핵화 속도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김 위원장)를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한다. 우리는 잘 지낸다”며 “나는 그를 존중하고 그도 나를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신은 결국 전쟁을 하게 될 수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나에게 그렇게 말했다”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북한이 가장 큰 문제지만 이를 해결할 방법을 모르겠다고 말했던 것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료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한국, 북한과의 협상을 언급하며 “북한과 관련해서도 아마 뭔가가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면서 “북한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몇몇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며 “그리고 그것은 어느 시점에 중요한 재건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사실상 침묵해 왔지만, 이날은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라면 북한과 ‘큰 전쟁’ 중일 수 있다며 대북 정책을 자신의 성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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