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날 테러집단 창시자 '알바그다디' 자폭

우도헌 기자 우도헌 기자 / 기사승인 : 2019-10-28 10: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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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견에 쫓기다 폭탄조끼 터트려... DNA로 시원확인
트럼프 대통령 "영화 같은 완벽한 작전이었다"
백악관 상황실에서 작전 지켜보는 트럼프 대통령

 

이슬람국가’(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미군 특수부대에 쫓기다가 자폭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델타포스(미 정예 특수부대)가 투입한 작전 도중 군견에 쫓기다 자살조끼를 터트렸다.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관료들이 상황실에 모이자 델타포스 등 특수부대원을 실은 8대의 헬리콥터가 이륙했다. 헬기는 터키와 러시아가 통제하는 영공을 가로질러 1시간 10분가량 비행했다. 헬기가 목표 지점에 착륙하자 특수대원들이 지상에 투입됐다. 정문에 설치된 부비트랩을 피하기 위해 건물에 구멍을 뚫고 진입했다. 이후 특수대원들은 적들을 생포하고 저항하는 이들과는 총격전을 벌였다. 목표 지점에 있었던 11명의 아이는 안전한 곳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부대의 군견에 쫓긴 알바그다디는 자신의 세 아이와 함께 터널로 도망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바그다디가 터널의 막다른 부분에 이르자 그는 절규하고 울며 훌쩍였다면서 무서워서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막다른 길에 몰린 알바그다디는 폭탄조끼를 터뜨려 아이 3명과 함께 자폭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우리는 그(알바그다디)를 불러내 항복하길 청했지만 그는 거부했다면서 그는 지하로 내려갔고 그를 밖으로 나오게 노력하는 과정에 자살 조끼를 터뜨린 것으로 보이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특수부대원들은 알바그다디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그의 DNA 샘플을 미리 갖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훼손된 유해를 이용해 DNA 검사를 실시했고, 곧바로 알바그다디와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로써 전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테러집단의 창시자라 불리는 알바그다디가 비참하게 사망했다.

 

이번 작전 과정에서 알바그다디의 측근 등 많은 이들이 사살됐지만 미군은 군견 1마리 외에는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에스퍼 국방장관은 2명의 미군이 경미한 부상을 당했지만 이미 임무로 복귀한 상태라고 전했다.

 

알바그다디 생포 작전은 2~3번 시도가 있었지만, 알바그다디가 행선지를 바꾸는 바람에 작전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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