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 경제성장률 태국···韓기업 전략은

최진승 선임기자 최진승 선임기자 / 기사승인 : 2021-03-22 10: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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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별 태국 경제성장률(GDP) 추이표/ 표= KOTRA 방콕무역관 제공.

 

[아시아뉴스 = 최진승 선임기자] 지난해 태국 경제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지난 1998년 IMF 사태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관광산업 실적 저조가 내수경제 전반의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태국은 우리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교역국이란 점은 변함이 없다. 불확실한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태국의 교역 증대와 내수경기 회복세, 정부의 투자 확대 및 정부 지출 확대 계획 등으로 볼 때 경제 상승의 동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 코로나 '충격'···무역·관광 직격탄

 

지난달 15일 태국의 경제 부문 씽크탱크인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는 "지난해 태국 경제가 -6.1%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7.6%를 기록한 이후 20여년 만의 최저치로 코로나19의 '충격'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특히 무역과 관광산업의 의존도가 큰 태국의 경제 구조상 코로나19가 지역경제는 물론 내수 시장 전반의 '돈 줄'을 막아서면서 산업 전반을 얼어 붙게 만들었다. 실제로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12.1%를 기록,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의 '직격탄'은 민간 소비의 감소에서 비롯됐다. 코로나 여파로 방역 지침에 따른 지역 상권이 '셧다운' 되면서다. 지난해 2~3분기 태국의 민간 소비지출은 코로나 영향과 정부 제재 조치 등의 영향으로 연간 1.0% 이상 하락한 바 있다.

 

위축된 소비 심리가 기계, 설비, 건설 등 각 분야 기업 활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기업들의 민간 투자 규모를 가늠하는 기계 설비와 건설 부문은 지난해 투자 규모가 각각 10.0%와 2.2%씩 감소하며 평균 8.4% 감소치를 나타냈다.

 

◇ 디저털·이커머스·민관협력 기대

 

올해 태국 경제는 성장세로 전환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각종 제한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여러가지 호조 요인중에서도 디지털 부문과 이커머스, 민관협력 등 분야의 급속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한다. 

 

시장조사기관 위아소셜 조사자료에 따르면 '모바일 퍼스트'를 지향하는 태국의 모바일 뱅킹 및 금융서비스 앱 사용률은 3년 연속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모바일 결제 비중과 모바일 커머스 도입 비중은 세계 2위 수준에 달할 정도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태국 이커머스 시장규모는 30%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해마다 5G 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다 올해 하반기 태국 증권시장에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상장도 예고된 상태다.

 

민관협력 프로젝트도 관심이 필요하다. 올해 태국 정부는 고속도로와 도로변 숙박시설, 푸켓 대중교통 시스템 보완 및 개발 등 공공 프로젝트에 총 1600억 바트(한화 약 5조 9000억원)규모의 공적 자금을 투입 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전기전자 부문도 우리 기업 진출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김민수 KOTRA 태국(방콕무역관) 연구원은 "자동차와 전기전자 분야의 인접국가 이전 등을 추진중인 태국 정부가 GVC 유치 정책 추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진승 기자 jschoi@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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