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기부양법에 따른 지출 확대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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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아시아뉴스 = 최진승 선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올해 회계연도 전반기에 1조 7000억 달러(한화 약 1900조원)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 기록했다.
주요 미 언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 간의 2021 회계연도 전반기 재정적자가 1조 7000억 달러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역대 최고 기록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35억 달러(830조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원금이 반영된 3월의 재정적자는 6596억 달러(740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454% 급증했다. 이는 월별 재정적자 기준 역대 3번째다. 회계연도 전반기 최고 기록은 지금까지 2011년 3월의 8290억 달러(930조원)였다.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경기부양법에 따른 지출 확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 개인당 1400달러의 지원금 지급을 골자로 하는 1조 9000억 달러(21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안 강행에 따른 지출이 상당 부분 3월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재정적자는 코로나19 사태 완화를 위한 대규모 부양책 동원에 따라 지나해 9월까지인 2020 회계연도에 역대 최대인 3조 1000억 달러(3500조원)로 늘어났다.
업계 전문가는 “올해 회계연도의 재정적자 규모는 2조 3000억 달러(2500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한 1조 9000억 달러 부양법과 2조 2500억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법안은 포함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재정적자 폭이 예상보다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재정수입(세입)은 2680억달러로 13% 증가했다. 하지만 재정지출(세출)은 9270억달러로 161% 늘었다. 이는 정부의 급증한 지출이 코로나19 경제 충격을 줄였지만, 연방 부채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볼 수 없던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최진승 기자 jschoi@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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