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법정 디지털 화폐 사용 실험대

장신신 기자 장신신 기자 / 기사승인 : 2021-04-28 11: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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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5·5 쇼핑 축제’(五五購物節)에 소비 촉진 행사 진행

▲ 사진 = 게티이미지.


[아시아뉴스 = (베이징) 장신신 기자] 중국이 세계에서 법정 디지털 화폐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법정 디지털 화폐의 시험 사용에 나선다.
 

중국 매체 증권일보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중국이 처음으로 두 도시에서 동시에 법정 디지털 화폐의 시험 사용에 나선다. 장쑤성 쑤저우(蘇州)시는 최근 홍보 계정을 통해 내달 5일 시작하는 ‘5·5 쇼핑 축제’(五五購物節)에 상하이직할시와 함께 시민들에게 ‘디지털 위안화’를 나눠주는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5·5 쇼핑 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상하이시가 지난해 노동절 연휴 기간 중인 5월 5일에 맞춰 처음 기획한 것이다. 올해는 상하이시와 인접한 쑤저우시도 참여한다.
 

앞서 지난해 10월 광둥성 선전(深圳)시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여러 도시에서 잇따라 시민들에게 디지털 위안화를 나눠주는 등 대규모 공개 시험을 진행했다.
 

중국 당국이 인근 다른 도시와 함께 디지털 위안화 사용 시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상하이에서 대규모 법정 디지털 화폐 시험이 이뤄지는 것 역시 처음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정식 법정 디지털 화폐 도입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것을 뜻한다”라며 “쇼핑 축제 기간 상하이와 쑤저우 두 지역은 서로 연동돼 시험 참여 시민들은 디지털 위안화를 마음껏 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은 내년 2월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자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 선전의 계기로 활용할 전망이다.
 

다만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를 전국적으로 전면 도입을 서두르지는 않고, 속도 조절을 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전문가는 “현재 전국에 디지털 위안화를 보급하기 전에 먼저 계속 시험을 잘 진행해야 하는 사안이 남아있다”라며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기간에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 손님들도 디지털 위안화를 이용하게 할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디지털 화폐 도입을 서두르는 것은 미·중 갈등 속에서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하는 이유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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