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수사청탁이자 참으로 몰염치한 피고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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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8일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갖고 여상규 법사위원에 대한 국회 윤리위 제소에 대한 모두 발언을 하고있다. |
더불어민주당이 8일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과 김승희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우리 당은 윤리특위에 여 의원을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윤리특위가 구성되지 않아 심사는 어렵겠지만 역사의 기록은 그의 후손들에게 두고두고 불명예로 남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여 위원장은 전날 법사위의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감에서 본인이 고발대상에 포함된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게 “함부로 손댈 일이 아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이를 놓고 벌어진 거친 설전 중 여 위원장이 김종민 민주당 의원에게 “웃기고 앉았네, 진짜 X신 같은 게”라고 욕설을 해 국감장은 한때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명백한 수사 청탁이며 참으로 몰염치한 피고발인의 언행”이라며 “국감장에서 본인에 대한 수사 중지를 요구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한 편의 희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수사 중지가 검찰 개혁이라는 망언까지 했는데 참으로 뻔뻔하다”며 “더군다나 국감장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욕설까지 했다. 역대급 파렴치함”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은 여 위원장에 대한 당 차원의 제소와 함께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한국당 김승희 의원에 대해서도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윤리특위에 제소를 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보건복지부 국감에서 대통령 기록관 건립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박능후 장관에게 “건망증은 치매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장관은 대통령 기억력을 잘 챙겨야 한다”고 해 여야 간 충돌을 촉발시켰다.
다만 당초 상임위 차원에서 윤리특위 제소를 검토했던 한국당 최연혜 의원에 대해서는 제소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최 의원은 4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국감에서 강상현 위원장에게 “두 달 전쯤에 방심위원장이 이매리씨 미투 폭로에 연루된 적이 있잖냐”며 “(강 위원장은) 강하게 반박하면서 법적대응하겠다고 했던데 법적대응을 했냐”고 물었다.
이와 관련, 국회 비상설위원회인 윤리특위는 현재 구성 자체가 돼 있지 않아서 민주당의 제소 결정이 실효성을 가질지는 의문이다.
앞서 지난 6월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 활동시한 연장은 합의하면서도 윤리특위 연장 문제는 논의하지 않아 사실상 활동이 종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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