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X신” 욕설 여상규 법사위장 윤리위 제소

김영욱 / 기사승인 : 2019-10-08 13: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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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수사청탁이자 참으로 몰염치한 피고발인”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8일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갖고 여상규 법사위원에 대한 국회 윤리위 제소에 대한 모두 발언을 하고있다.

더불어민주당이 8일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과 김승희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우리 당은 윤리특위에 여 의원을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윤리특위가 구성되지 않아 심사는 어렵겠지만 역사의 기록은 그의 후손들에게 두고두고 불명예로 남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여 위원장은 전날 법사위의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감에서 본인이 고발대상에 포함된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게 “함부로 손댈 일이 아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이를 놓고 벌어진 거친 설전 중 여 위원장이 김종민 민주당 의원에게 “웃기고 앉았네, 진짜 X신 같은 게”라고 욕설을 해 국감장은 한때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명백한 수사 청탁이며 참으로 몰염치한 피고발인의 언행”이라며 “국감장에서 본인에 대한 수사 중지를 요구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한 편의 희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수사 중지가 검찰 개혁이라는 망언까지 했는데 참으로 뻔뻔하다”며 “더군다나 국감장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욕설까지 했다. 역대급 파렴치함”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은 여 위원장에 대한 당 차원의 제소와 함께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한국당 김승희 의원에 대해서도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윤리특위에 제소를 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보건복지부 국감에서 대통령 기록관 건립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박능후 장관에게 “건망증은 치매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장관은 대통령 기억력을 잘 챙겨야 한다”고 해 여야 간 충돌을 촉발시켰다.

 

다만 당초 상임위 차원에서 윤리특위 제소를 검토했던 한국당 최연혜 의원에 대해서는 제소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최 의원은 4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국감에서 강상현 위원장에게 “두 달 전쯤에 방심위원장이 이매리씨 미투 폭로에 연루된 적이 있잖냐”며 “(강 위원장은) 강하게 반박하면서 법적대응하겠다고 했던데 법적대응을 했냐”고 물었다.

 

이와 관련, 국회 비상설위원회인 윤리특위는 현재 구성 자체가 돼 있지 않아서 민주당의 제소 결정이 실효성을 가질지는 의문이다. 

 

앞서 지난 6월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 활동시한 연장은 합의하면서도 윤리특위 연장 문제는 논의하지 않아 사실상 활동이 종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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