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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과의 일종인 상괭이/ 사진= 중국 과학위원회 웹페이지 갈무리 |
[아시아뉴스= (베이징) 장신신 기자] 중국이 야생동물 보호 대상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기준에 2배 이상인 517종을 추가로 포함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인민일보는 “중국 국가임업초원국과 농업농촌부가 최근 신규 보호대상 517종류를 추가해 총 988종류의 '국가 야생동물 중점보호 명단'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야생동물 보호 명단을 대대적인 확대한 것은 지난 1989년에 이어 32년만으로 중국내 무분별한 야생동물 포획으로 인한 야생 생태계의 훼손을 우려한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앞서 중국 정부는 1989년 1월 국가 야생동물 보호 명단을 처음 발표한 뒤 지난 2003년 사향노루, 2020년엔 천산갑 등을 극소수의 일부 동물류를 국가 1급 보호종으로 각각 지정한 바 있다.
정부 측 발표자료에 따르면 보호대상으로 지정된 야생동물 총 988종류 가운데 235종류가 국가 1급에 배정됐으며, 국가 2급은 753종류에 이른다. 육상동물과 수중동물이 각각 686종류와 302종류를 차지했다.
이번에 새롭게 포함된 보호명단 1급에는 사향고양이과에 속하는 큰점박이시벳 등 43종류가 지정됐다. 늑대 등 474종류가 국가 2급 보호동물로 신규로 지정됐다.
등급 조정도 이뤄졌다. 특히 2급 보호동물이던 고래과의 상괭이는 멸종 위기와 희귀성 등을 고려해 1급으로 상향 조정됐다.
국가 멸종위기종 과학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32년간 야생동물 보호 상황이 크게 변화됨에 따라 현실에 맞는 추가 보완을 위해 이뤄졌다”며 “그간 효과적으로 보호돼 멸종 위기 정도가 완화됐지만 위기가 심해진 종이나 새로 발견된 위기종도 있다"고 설명했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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