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홍콩 코로나19 회복세 내수시장 긍정

장신신 기자 장신신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3 14:41:54
  • -
  • +
  • 인쇄
지난해 홍콩 경제성장률 -6.1% 기록…올해 +5%로 반등 예상

▲ 사진 = 게티이미지.


[아시아뉴스 = (홍콩) 장신신 기자] 올해 홍콩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어려움에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홍콩 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서 소비심리 회복과 백신 접종 인센티브 정책 등이 내수시장 회복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대외적으로 전자상거래와 IT산업이 지난 1년간 급속히 변화해 홍콩 소매업과 상품수출입이 온라인시장에서 더욱 활발한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기업들이 기대해왔던 홍콩·싱가포르 Travel Bubble(홍콩·싱가포르 간 격리 면제되는 여행 촉진 계획)이 연기됐으나, 최근 홍콩 정부에서 중국 본토 및 마카오 간 출입국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여행 제한이 완화될 경우 홍콩 서비스 수출입과 노동시장 유연성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부터 홍콩 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됨에 따라 1분기 홍콩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GDP 구성 부분별로 민간소비와 고정투자는 각각 1.6%와 4.5%로 소폭 증가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와 중국 시장수요 회복에 따른 홍콩 상품 수출입 실적이 20~30% 상승했다. 반면 여전히 입국제한 조치가 지속되고 있고, 홍콩의 서비스 수출입 실적이 올해 1분기에 감소를 기록해 서비스 수출입 산업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은행(United Overseas Bank. 大華銀行)에 따르면 올해 홍콩은 수출이 주도하는 경기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경제가 전년 대비 5%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행(中國銀行)도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본격화에 따라 올해 하반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경제성장률을 5%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올해 하반기 경기반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지난 1일 기준 홍콩 내 약 100만명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이는 전체 접종률이 약 15.6%로 영국, 독일, 싱가포르 등 선진국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면적인 국경봉쇄 해제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은행(Bank of East Asia. 東亞銀行)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국경봉쇄 조치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홍콩 관광업과 소매업이 부진을 벗어나기 어려워 올해 후반이 돼야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IHS 마킷 경제부 부부장인 앤드류 해커(Andrew Harker)에 따르면 홍콩이 3년 동안의 경제 하락구간을 벗어나고 있으며, 향후 경영환경에 대해 기업들의 낙관적 전망을 반영해 올해 3월 홍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을 돌파했다. 4월 PMI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기간 기업들이 재고자산을 증가하면서 경제 상황이 개선될 경우 향후 몇 개월 내 기업들이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홍콩 통계청에서 매월 진행한 중소기업 업무 상황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홍콩 중소기업들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올해 4월 중소기업의 동향지수(diffusion indices)가 47.1로 2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홍콩정부가 올해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총 1200억 홍콩 달러(약 155억 4400만 미 달러)의 경기 대응 지원정책을 발표한 것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예산안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자소비권 발급, 중소기업 융자 및 대출 계획과 기업 소득세 감면 등 정책 실행으로 중소기업들에 대한 경제 압력이 더욱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미국의 경제활동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부터 홍콩 수출의 회복세가 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세를 이어가는 올 하반기 홍콩 수출은 중국과 미국의 공급능력 확충으로 IT부품과 기계 등 품목에 대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무역발전국(HKTDC)에서 발표한 올해 1분기 수출 전망 지수에 따르면 일본과 유럽 국가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으로 홍콩의 대일본과 유럽 수출 회복이 느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홍콩의 대유럽 수출 전망 지수가 42.9로 지역별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분기 홍콩무역발전국(HKTDC)에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향후 6개월 내의 수출실적에 대한 홍콩 기업들이 부담 요인은 코로나19 재확산(46%), 글로벌 수요 감소(28.4%)와 미·중 갈등 지속(10.3%) 등이 수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지난해 기업들의 인원감축이 홍콩 노동시장에 본격적으로 타격을 줬다. 올해 2월 역대 최고의 실업률(7.2%)을 기록한 후 홍콩 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면서 4월 실업률은 6.8%를 기록했다.
 

현지 무역관은 “코로나19의 5차 확산 우려를 배제할 수 없어 백신 접종 인센티브 제공과 단계적 출입국 제한 해제가 경제성장을 달성하기 중요한 조건이 될 수 있다”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미·중 관계와 이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성도 금융이 주도하는 홍콩의 향후 발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asianews.news 

[저작권자ⓒ 뉴스타임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신신 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사회

+

종교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