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군, 기관총 무장 ‘드론’ 도입 중… “안전성 우려” 목소리 높아

우도헌 기자 우도헌 기자 / 기사승인 : 2019-12-21 14: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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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스가드社, 화기(火器) 장착 및 인계 준비 마쳐
군사용 ‘드론’ 전문가들, 정확한 사격 무척 까다로워 우려 목소리 높여
▲ 터키 무인 공격 드론 songar-4

 

최근 터키군이 기관총으로 무장한 ‘드론’(drone)을 도입 중이라고 알려지면서 전세계 군사전략 전문가들이 터키의 이러한 군사행보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제작사에 따르면, 기관총이 장착된 ‘송가르’(Songar)라는 이름의 이 ‘드론’은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목표물을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다고 한다. 하여 터키가 이번 달 안에 해당 ‘드론’을 인도받으면 군사용 무장 ‘드론’을 보유한 첫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많은 국가와 무장단체들이 수류탄을 떨어뜨리거나 폭약을 터뜨리기 위 해 목표물로 날아갈 수 있는 소형 군사용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터키가 도입 중인 이 신형 ‘드론’은,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 소재한 전자업체 아시스가드(Asisguard)社가 제작한 최초의 군사용 ‘드론’으로 화기(火器)를 장착하고 인계를 할 준비를 마쳤으며 터키군은 이 무장 ‘드론’을 올해 안에 인도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아시스가드(Asisguard)社에 따르면, 터키군이 도입 중인 25킬로그램짜리 이 ‘드론’은 공중부양을 위한 회전날개가 8개 달려 있으며 ‘드론’에 장착된 기관총은 200발의 실탄을 탑재하고 있어 단발이나 15발 연속사격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스가드(Asisguard)社 측 관계자는 “‘송가르’ 무장 드론은 자동 기관총을 탑재하고 있으면서도 안정성이 뛰어나 모든 군사·보안 목적의 주·야간 작전에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라며 “반경 10킬로미터 이내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고도 2800미터에서 작전수행이 가능하며 실시간 영상을 전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또한 특별히 고안된 유연한 탄약벨트와 자동발사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으며 나토(NATO)급 45미리 탄환 200발을 탑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드론’은 사정거리와 각도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고 사격에 따른 반 동이 ‘드론’을 크게 움직여 다음 사격 시 목표물 조준에 영향을 미치기 때 문에 정확한 사격이 무척 까다로워 군사용 ‘드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우 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 소재 미군전략문제연구소(US Army’s Strategic Studies Institute)의 로버트 벙커 씨는 “군사용 ‘드론’의 사용은 멈추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무장단체들이 이 군사용 ‘드론’ 기술을 모방하고 그들만의 즉석 버전을 생산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안전성이라는 면에서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벙커 씨는 “‘송가르’ 드론이 또 다른 ‘드론’들의 새로운 용도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며 “가령, 기관총이 장착된 ‘드론’이 적군의 방어벽을 무력화 시키는 동안 그 다른 ‘드론’들은 상대의 방어 기반시설이나 차량과 같은 보 다 실질적인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지만 그 또한 안전성을 더 크게 위협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터키군은 시리아 국경 순찰에 관여하고 있다. 터키는 지난 10월 국경 도시에 공습을 감행해 수십만 명이 피난하고, 이 과정에서 다수의 인권침해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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