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민들, '시위진압 첫사망자' 추정 대학생 추모…격분

홍정원 선임기자 홍정원 선임기자 / 기사승인 : 2019-11-09 15:16:08
  • -
  • +
  • 인쇄
▲ 숨진 대학생 추모하는 홍콩 시민들. AFP=연합뉴스

 

홍콩 시민들이 추락사한 대학생을 위해 촛불 추모를 했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밤 센트럴, 몽콕, 침사추이, 코즈웨이베이 등 최소 홍콩 시내 7곳에서 수천명 이상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촛불 추모 행사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숨진 차우츠록 씨를 추모하고 사망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차우씨 사망에 격앙된 시위대는 몽콕 시내 여러 곳에서 도로를 점거했고 베스트마트360와 맥심스카페 등 상업 시설을 공격해 파괴했다. 이들 상업 시설은 중국 기업이 운영하는 곳이거나 시위대가 '친중국' 기업으로 여기는 곳이다. 시위대와 경찰이 곳곳에서 충돌한 가운데 야우마테이에서는 많은 시위 참여자들에 둘러싸인 경찰관이 하늘을 향해 실탄 경고 사격했다.

 

홍콩과기대학 2학년 학생이던 차우씨는 8일 오전 병원에서 숨졌다. 지난 4일 오전 1시께 홍콩 정관오 지역 시위 현장 부근에 있는 주차장 3층에서 2층으로 떨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아직 당국 차원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홍콩 일부 언론은 그가 경찰이 쏘는 최루탄을 피하려다 사고 당했다고 보도했다. 차우씨가 추락해 다친 긴급한 상황에서도 경찰이 구급차의 진입을 막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지난 6월부터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 진압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작권자ⓒ 뉴스타임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홍정원 선임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사회

+

종교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