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과 평화·인권존중을 바탕으로 진실

박민규 / 기사승인 : 2019-09-27 15:52:25
  • -
  • +
  • 인쇄

한일 언론노조 공동선언 "편협한 민족주의 넘어 진실보도 연대"
"과거 반성 없이 미래 논할 수 없어"…혐오·왜곡보도 공동대응방안 마련


한국과 일본 언론노조가 일본 아베 정부의 무역 규제로 촉발되고 극우 정치인들로 인해 조장된 한일 갈등을 역사와 사실에 근거한 진실 보도로 극복하자며 한목소리를 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일본매스컴문화정보노조회의(MIC)는 27일 왜곡 보도 중
단과 평화·인권존중을 바탕으로 진실에 입각한 정론직필을 촉구하는 '한일 양국 언론노동자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두 단체는 선언문에서 "역사 문제로 시작된 한일 간 정치 대립이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를 중단시켜 양국 사이를 더욱 멀어지게 하고 있다"며 "역사의 사실을 외면하는 자에게는 미래를 말할 수 없다. 과거의 반성 없이 미래를 논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배타적인 언사와 편협한 민족주의의 영향으로 시민의 소중한 인권, 평화, 우호 관계가 짓밟히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지금이야말로 꾸준히 쌓아 올린 사실을 올바르고, 자유롭게 보도하는 우리 언론노동자의 본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일 언론노동자 공동선언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 여러 보도에서 사실을 추구하는 저널리즘의 본령을 지키고 평화와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를 지향하고, 평화와 인권이 짓밟힌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는 일이 없도록 배타적 민족주의를 조장하는 보도에는 가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양 단체는 이번 공동선언을 시작으로 혐오와 증오로 가득 찬 보도와 허위 조작 정보 인용 보도 중단을 위한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28일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되는 제28차 아베 규탄 촛불 문화제에서 미나미 아키라 MIC 의장 겸 일본신문노조연합 위원장의 동영상 메시지를 공동선언과 함께 공개할 계획이다.

10월 양국의 왜곡 보도에 대한 구체적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MIC는 일본신문노조연합, 일본민간방송노조연합회 등 신문·방송·출판·영화·연극 분야의 9개 노조연합체가 모인 노조연맹체다.

2만명의 조합원이 가입된 일본신문노조연합은 지난 6일 혐한 증오 보도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평화활동가 다카시 미기타 씨가 아베정부를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미기타 씨는 평화헌법 개헌 등 현 아베 정권의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이날 한국의 소녀상을 찾았다.

[저작권자ⓒ 뉴스타임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사회

+

종교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