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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으로 본 탄저균/ 사진= 게티이미지. |
[아시아뉴스 = (베이징) 장신신 기자] 최근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대대적인 방역을 강화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사이 탄저병 환자가 발생하며, 중국 당국이 긴장한 눈치다.
지난 9일(현지시각) 중국 지에미엔신문 등 현지매체는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가 진찰을 위해 베이징으로 이송된 환자에게서 호흡기 탄저병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발견 된 환자는 A씨는 허베이 성(省) 청더시 만주족·몽고족 자치현 출신으로, 소와 양 등의 가축과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발병된지 4일 이후 구급차로 베이징시에 있는 한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베이징시 당국은 격리 조치를 취해 놓은 상태이며, 병원의 엄격한 통제속에 치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 사이 베이징시에서 탄저병이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자료를 통해 "최근 10년 간 중국 내에서 매년 약 300~500건의 탄저병 감염이 보고됐다"면서 "사망자수는 미미하다"고 전했다.
또한 탄저병의 주요 발생 지역에 대해 중국 서북지역과 서남지역을 꼽았다. 두 지역에서 발생하는 탄저병은 전체 발생 건수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은 주로 목축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매년 6~9월이 탄저병 발병률이 가장 높은 시기로 보고됐다.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소·양 목축업자 및 도살업 종사자, 수의사 등의 업종 종사자들에게 탄저병 주의를 당부하고, 베이징시에서 판매되는 소·양 관련 제품에 대해 엄격한 검역을 이유로 식용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탄저병은 소·양 목축업자 및 도살업 종사자, 수의사 등에게 자주 나타나는 병으로 탄저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감염질환이다. 사람과 가축 모두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공통 전염병이다.
탄저병은 피부 탄저병, 호흡기 탄저병, 소화기 탄저병 등 총 3가지로 나뉜다.
대부분 사람에게 감염되는 탄저병은 피부 탄저병으로 약 95%의 감염률을 보이며, 감염 부위 주변의 피부와 조직에 괴사를 일으킨다.
또 호흡기 탄저병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지만, 수 일이 지난 후 심한 호흡곤란 및 쇼크로 이어지며, 사망율이 약 97%에 달한다.
소화기 탄저병은 일단 감염이 되면, 목구멍과 식도 등 상부 위장과 위, 창자 등에 영향을 미친다.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엔 사망률 50%지만, 치료를 하면 생존률이 60%가 된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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