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하루 확진자 40만명…혼란에 빠진 인도

김영상 기자 김영상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1 1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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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기록 30만명 경신…누적 확진자 1916만 4969명

▲ 사진 = 게티이미지.


[아시아뉴스 = 김영상 기자] 최근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달 22일 미국의 종전 신규 확진자 수 세계 최고 기록 30만 7516명을 경신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0만 1993명으로 한 국가에서 확진자 수가 하루에 40만명이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1916만 4969명에 달한다.
 

올해 초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인도는 3월부터 폭증세를 거듭했고, 연일 수천명 이상씩 쏟아지고 있다. 이날 신규 사망자 수는 3523명으로 최근 4일 연속 3000명을 넘기는 등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 사망자 수는 21만 1853명이다.
 

병원 등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망자 수가 몇 배 더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방역 무관심이 불러온 대재앙이라고 표현했다.
 

최근 몇 주간 힌두교 축제 쿰브 멜라가 열리면서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채 갠지스강에 몰리면서 확진자가 폭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의료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인도에서 확진자 폭증으로 백신 공급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중이다. 이날까지 2회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이의 수는 약 2790만명에 불과하며, 13억 8000만 인구의 2.0% 수준이다.
 

또한 인도 주요 도시 병원들에서 빈 병상이 모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치료에 없어서는 안 될 산소 공급기 부족으로 수많은 환자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정부의 과학자는 대규모 코로나 확산이 다음 주 인도에서 신규 확진자가 절정에 달할 수 있다며, 이달 5~10일이 최대 정점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세계 각국은 인도 여행 및 현지에서 오는 입국자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미국은 오는 4일부터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한 인도에서 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미국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젠 사키 대변인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조언에 따라 미국 행정부는 인도로부터의 여행을 제한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인도의 코로나19 발병과 다수의 변이 바이러스 유행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 정부는 대규모 방역·보건 물품 지원과 교민 귀국용 부정기 항공편 증편 등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1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주(駐)인도 한국대사관은 인도에 거주하는 재외국민 약 1만명이다. 이날까지 12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재 치료 중인 인원은 43명이다. 다만 연락이 닿지 않거나, 감염 사실을 알리지 않은 교민도 있을 수 있어 실제 확진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김영상 기자 kysang@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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