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장 공모 '4000명' 몰린 日 지방도시

후나하시 키요미 기자 후나하시 키요미 기자 / 기사승인 : 2021-02-02 18:53:40
  • -
  • +
  • 인쇄
인구수 2만8000명 아키타카타市, 기업인·교수·언론인 등 지원

▲ 이시마루 신지 아키타카타시장/ 사진= 아키타카타시 웹페이지 갈무리. 

 

[아시아뉴스 = (도쿄) 후나하시 키요미 기자] 일본 히로시마현 북부에 위치한 아키타카타(安芸高田)시는 농업과 임업 등이 지역 경제를 이끄는 전통적인 지방도시중 하나다. 총 인구 수가 2만8000여명에 불과한 이곳의 부시장 모집에 전국에서 4000명 이상이 응시해 화제다.

 

2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아키타카타시가 지난 1월 4일부터 31일까지 약 28일여간 공석인 부시장직을 수행할 전문인력을 공모한 결과 내국인 및 외국거주자 포함해 총 4115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공모한 부시장직은 임기 4년이 보장되고 연봉은 1200만엔으로 우리 돈 약 1억3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적인 일본 공무원직의 초임을 감안할 때 높은 임금 수준이 아니란 점에서 이례적이란 평가다.

 

이번 부시장 공모에는 중앙부처 공무원과 경영자, 대학교수, 언론인 등 다양한 경력의 사람들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다. 일부 지원자는 현직에서 2500만엔(한화 약 2억 7000만원)을 받고 있는 고액 연봉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이번 충원은 시장의 공약에서 시작됐다. 이시마루 신지(38) 현 시장은 현금 선거 의혹이 불거져 사임한 고다마 시장의 후임으로 지난해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됐다. 당시 부시장 공모제 도입은 시정개혁 조치로 이시마루 신지 시장이 내건 공약 가운데 하나였다.

 

이시마루 시장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매체를 통해 통해 "부시장 공모에 예상 밖의 많은 사람이 응모한 것에 놀랐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생활양식이 바뀌면서 지방 행정에서 도전해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후나하시 키요미 기자 hoony@asianews.news

[저작권자ⓒ 뉴스타임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후나하시 키요미 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사회

+

종교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