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 '배터리 분쟁', 713일만 ‘타결’

최진승 선임기자 최진승 선임기자 / 기사승인 : 2021-04-11 22: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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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금 2조원...바이든 '거부권' 하루전 극적 합의

▲ 이미지= 아시아뉴스 편집부.

 

[아시아뉴스 = 최진승 선임기자] 주요 직원들의 경쟁사 이직으로 촉발된 LG와 SK의 배터리 분쟁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결정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거부권 행사 시한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타결됐다. 

 

양사의 이번 결정은 미국 무대를 중심으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으로 상호 간의 날 선 법정 공방을 이어간지 713일만에 일이다. 

 

11일 오후 SK이노베이션은 측은 LG에너지솔루션에 합의금 2조 원을 주고 미국은 물론 국내외에서 진행중인 베터리 영업 관련 모든 소송을 상호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금 2조원은 베터리 영업비밀 침해와 관련된 전 세계 무역 분쟁 합의금중 역대 최대 규모로 그간 LG에너지솔루션 측이 합의를 전제로 요구하던 합의금의 중간 액수 수준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LG에너지솔루션도 측도 별도 입장문을 통해 “공정경쟁과 상생 의지가 반영된 결과이며 배터리 지식재산권이 인정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SK 측은 미국 배터리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짐에 따라 미국 조지아주의 제 1공장 가동는 물론 2공장 신규 건설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의 이날 결정은 LG와 SK가 한국과 미국 간의 전기차 배터리 산업 발전을 위해 건전한 경쟁을 통한 우호적인 협력에대의적으로 힘을 모으기로 합의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이 최태원 SK회장과 구광모 LG 회장이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선데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최근양측 총수인 이들이 비공개 만남을 가지는 등 큰 틀의 의견조율을 마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다. 

 

거기에 지난달 결정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판결에 대한 최종 거부권 행사를 앞둔 바이든 행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수급 등을 고려해 물밑에서 양측의 합의에 개입해 극적 타결을 이끌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미국내 주요 매체들은 LG와 SK의 이번 베터리 분쟁 극적 타결에 대해 “일자리지키기와 베터리 수급 문제 등 두 토끼를 잡은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라고 전했다. 

 

최진승 기자 jschoi@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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