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진정한 과거사 사과·배상에 감사"

김재성 기자 김재성 기자 / 기사승인 : 2019-08-17 14:45:00
  • -
  • +
  • 인쇄

홀로코스트 생존자 22만명에
獨정부 추가지원 결정하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과거사를 반성하고 있는 독일이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에게 지원금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과거사 왜곡과 전쟁 범죄에 대한 책임과 배상을 외면하는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독일 정부는 홀로코스트 생존자 수천 명에게 매달 수백 유로를 추가로 지원한다는 점을 알려왔다"며 "이것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사람들(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은 그것(추가 지원금)을 받을 만하다"며 "독일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독일 정부의 추가 지원금은 이스라엘 정부를 통해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DPA통신은 이스라엘 재무부 발표를 인용해 현재 이스라엘에 사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는 22만명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초 독일은 홀로코스트 생존자가 사망하면 그 배우자에게 9개월간 연금을 지급하기로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대독유대인청구권회의와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합의가 있기 전까지 생존자가 숨지면 연금 지급도 중단됐다. 이 단체 관계자는 AP통신에 "3만명가량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배우자 1만4000명은 소급 적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1952년 이후 홀로코스트 피해자들을 상대로 총 800억달러를 지급했다.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홀로코스트 등 과거사를 꾸준히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독일 제1당인 기독민주당의 아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워 대표는 지난 7월 일간 빌트와 인터뷰하면서 "10대 학생들이 학교 커리큘럼을 통해 홀로코스트 관련 시설을 의무적으로 방문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은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 매년 1월에는 의회에 홀로코스트 생존자를 초청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볼프강 쇼이블레 연방 하원의장은 올해 행사에서 "역사를 안고 살아가는 것은 모든 나라에서 미래의 기초로 독일이 저지른 잘못 때문에, 잊지 말아야 하는 우리의 책임은 더 커진다"고 말했다.
독일은 1944년 7월 20일에 발생한 아돌프 히틀러 암살 미수 사건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식도 매년 열고 있다.


[저작권자ⓒ 뉴스타임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재성 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사회

+

종교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