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아베 21분 회담 "한일관계 경색, 방치해선 안된다"

김종효 / 기사승인 : 2019-10-24 13: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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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문제에 기존 日입장 되풀이 "국가 간 약속"
文대통령 친서 전달…한일정상회담 논의 없어
▲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일본 도쿄(東京)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면담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1분의 회담을 갖고 한일관계 개선 노력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이날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진행된 이 총리와 아베 총리 회담 결과를 전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한일 양국 총리는 현재의 한일관계에 대해 현재의 어려운 상태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한일, 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도 공감했다.

 

이 총리는 아베 총리에게 한일관계 경색 타개를 위해 양국 외교당국간 대화 등 다양한 소통과 교류 촉진을 촉구했다.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아베 총리는 '국가 간 약속'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문제해결을 위한 외교당국간 의사소통을 계속하자는 뜻을 내비쳤다.

 

이 총리는 이에 대해 한국 역시 일본처럼 1965년 한일기본관계조약과 청구권협정을 존중 및 준수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뒤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한일양국이 지혜를 모아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총리는 아베 총리에게 문재인 대통령 친서도 전달했다. 친서엔 한일 양국이 파트너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현안이 조기 해결되도록 서로 노력하자는 취지의 문구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양국 총리 회담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선 특별히 논의되거나 제안된 내용은 없었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 회담은 21분간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한일관계가 경색된 뒤 처음으로 이뤄진 양국 최고위급 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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