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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이 언론 브리핑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 도쿄올림픽조직위. |
[아시아뉴스 = (도쿄) 후나하시 키요미 기자]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 차례 연기를 비롯해 전 조직위원장의 여성 비하 발언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재연기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27일 하시모토 세이코 신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은 일본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개최 재연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각에서 주장하는 무관중 경기도 현재까지는 전혀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세이코 위원장은 또 "각국 출전 선수들은 전 세계의 다른 스포츠 경기들이 관객 입장이 허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왜 도코올림픽과 패럴림픽만 관객을 들일 수 없느냐고 반문한다"며 "적절한 방역 조처를 통해 관중 입장을 허용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스포츠산업 전문가들도 올림픽 재연기는 불가능 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이미 올림픽 준비에 30조원에 육박하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데다 불과 1년 앞으로 다가온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예정돼 있어 IOC의 재연기 승인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준비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아 보인다. 올림픽 기간내 적용 될 코로나19 방역 기준과 메뉴얼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국 현지의 확산 추이와 방역 관리 방침 등이 복잡한 함수 관계로 엮여 IOC(국제올림픽평의회)와 조직위 간의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아베노믹스'의 유산으로 치르려던 도쿄올림픽이 자칫 대회 기간 코로나19 재확산의 단초라도 제공하게 된다면 그 충격과 여파는 일본의 국가 신임도는 물론 자국 국민 정서까지도 크게 흔들릴 수 있어 일본 정부와 조직위, IOC의 고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바흐 IOC 위원장은 24일 집행위원회에서 "4월 또는 5월 초께 해외 관중의 도쿄올림픽 입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갈 길 바쁜 일본 정부 측이 결정 시점이 늦어지는데 대해 우려를 표했고 주요 사안의 결정은 다음주로 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모리 요시로 전 조직위원장의 '여성 비하' 발언 논란으로 붉어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내 여성 이사 비율을 40%까지 확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조직위 이사 34명 중 여성은 7명으로 20% 수준이다.
후나하시 키요미 기자 hoony@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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