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코로나19 사태 대응 위해 ‘불가피’
 |
▲ 사진 = 게티이미지. |
[아시아뉴스 = 김영상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하는 등 제로 금리를 유지했다.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금리 결정 이후 1년 넘게 지속하고 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내놓은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연준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한 것은 지원을 줄이기 전에 경기 회복세가 강화하는 더 많은 증거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연준은 지난해 3월 15일 FOMC 회의에서 코로나19의 전 세계 대유행으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자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연준은 “노동시장 상황이 최대 고용에 대한 위원회 평가와 일치하는 수준에 이르고, 물가상승률이 2%를 적절하게 넘어서는 궤도에 오를 때까지 이를 유지하는 게 좋겠다“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물가상승률 2%와 최대 고용을 달성하기 위해 연방금리 목표 범위를 0.00∼0.25%를 유지키로 했다“고 말했다.
연준은 또 완화적 통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전반적인 재정 상태는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 조치와 미국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 흐름을 어느 정도 반영하면서 적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라면서 “경제의 활로는 백신 접종 등 대유행 진행 과정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현재 계속되는 공중보건 위기는 계속해서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도 연준이 대유행을 언급하면서 경제에 상당한 위험이 이번에는 다소 완화된 위험 수준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연준은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률 증가와 강력한 정책지원 속에서 경제활동 및 고용 지표가 강화됐으며, 그 외 분야 역시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로 매달 최소 800억 달러 상당의 미 국채와 400억 달러 상당의 주택저당증권(MBS) 매입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연준의 자산 매입은 원활한 시장 기능과 완화적 재정 여건을 조성해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 흐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상 기자 kysang@asianews.news
[저작권자ⓒ 뉴스타임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