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계 개편 예고...‘몸집 불리기’ ‘눈치 싸움 치열’

최정호 기자 최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19-10-01 11: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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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의 '비상행동' 탈당 수순 밟고 있어
무소속의원들 '대안정치연대' 신당창당 가속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해 굳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

 

 지난 30일 바른미래당 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 결성돼 당내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같은 날 무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대안정치연대’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이로 인해 국회 정계 개편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바른미래당 내에 15석의 의원들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을 결성해 유승민 의원을 대표로 추대했다. 이들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에 반기를 든 세력으로 이른반 유승민계와 안철수계로 의원들이다. 비상행동의 이 같은 움직임은 사실상 분당(分黨) 수순으로 보여진다. 28석 중 15명의 의원이 탈당할 경우 남은 의원 수는 13명으로 바른미래당이 거대한 타격을 받게 됐다. 더욱이 유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개혁적 중도보수 세력 규합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혀 유 대표의 몸집 불리기에 몇 명의 의원이 행보를 같이 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유 대표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정계 내 무소속 의원들까지도 불러 드리게 된다면 정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지난 30일 대안정치 창당준비기획단 현판식에서 유성엽 대표(가운데)와 박지원, 천정배 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 무소속 의원들이 중심이 된 대안정치연대가 지난 30일 ‘창당기획준비단 현판식’을 갖고 창당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더욱이 대안정치연대는 과거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포진하고 있어서 두 토막으로 나눠져 어수선한 바른미래당 의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또한 대안정치연대 최경환 의원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바른미래당 호남계 인사들과 무소속 의원들, 민주평화당 내 관망파 인사들에게 만나자고 제안해 정계 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 그러나 현재 바른미래당 내 호남권 의원들도 비상행동과 손학규 세력으로 갈리고 있는 상황이라 대안정치연대로 규합은 현재까지는 힘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비상행동의 바른미래당 탈당이 사실화 될 경우 정당 보조금과 당내 자산을 포기한 것이기 때문에 자금 조달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안정치연대도 창당 및 당 유지 자금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가 변수로 작용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당분간 정치권은 신당 창당 문제로 힘겨루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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