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정치화 나선 '페이스북', 정치그룹 추천 '영구정지'

김영상 기자 김영상 기자 / 기사승인 : 2021-01-28 12: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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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이 자동 알고리즘 방식의 정치그룹 추천 서비스를 영구정지 한다고 밝혔다/ 이미지= 게티이미지.

 

[아시아뉴스 = 김영상 기자] 미국의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정치색' 빼기에 나선다.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을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계획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지 20여일 만의 일이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열린 '2020 페이스북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행사에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정치그룹 등을 추천하는 기능을 중지하고 전 세계적으로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페이스북은 모든 사용자를 대상으로 각자의 정치 성향이 다른 커뮤니티를 알고리즘 기술을 활용해 자동으로 추천하는 기능을 운영해 왔다. 지난해 11월경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 기능을 일시 중지한 바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10여년간 정치적 이슈를 다루는 커뮤니티와 뉴스피트 등으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특정 정치인이나 그 지지층의 페이스북 활동 소식이 전세계 유수 매체에 소개되면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우회적으로 누려왔다는 평가가 많았다.

 

정치적 논란이 일어날 때 마다 페이스북 측은 저커버그의 말을 인용해 "우리는 전 세계인의 관심사에 따라 누구나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할 수 있고 모임을 만들수도 있는 자유로운 커뮤니티로 자율 의사로 가입과 해지가 가능한 만큼 어떠한 제약을 둘 계획은 없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다르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페이스북의 이번 '탈정치화'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극성 지지자들이 벌인 의사당 난입으로 벌어진 유혈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정권교체와 유혈사태 등이 최고경영자 저커버그를 돌아서게 했다는 분석이다.   

 

같은 날 온라인으로 진행 된 콘퍼런스콜에서 저커버그는 "이번 조치는 페이스북 내 분열적 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 향후 뉴스피드의 정치적 콘텐츠도 줄여 나갈 것"이라며 "이는 커뮤니티에서 정치 콘텐츠를 원하지 않는 다는 사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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