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사태' 진정 촉구···中 해결 나서나

장신신 기자 장신신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1 13: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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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군부 쿠테타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군부의 진압을 피해 이동중이다/ 사진= UN 공식 유튜브 갈무리.

 

[아시아뉴스 = (베이징) 장신신 기자] 미얀마 군부 세력의 폭력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던 중국 정부가 강경 진압에 대한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내정간섭을 이유로 거리두기를 해온 중국이 '미얀마 사태'에 공식 입장을 내놓자 이례적이란 평가도 나온다. 

 

11일 AFP와 AP등 외신들은 장쥔 주유엔(UN) 중국대표부 대사의 발언을 인용해 그가 "미얀마 군정의 반(反) 쿠데타 시위대 강경 진압 문제에 대한 확산 '자제'를 촉구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고. 장 대사 또 "이제는 대립을 멈추고 외교를 할 때이며 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장 대사의 발언은 최근 나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성명과 관련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1일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축출한 미얀마 군부 세력에 대한 규탄 성명을 15개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해당 성명서에 따르면 중국 등 15개 회원국은 폭력 사태에 근원인 미얀마 군부 세력이 시위대에 일삼고 있는 폭력 사용을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인 폭력 중단을 요구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입장 변화는 기존 입장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란 평가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월 쿠테타 발생 시점 이후 줄곳 미얀마 내정간섭 등을 이유로 해당 사태에 대한 특별한 공식 입장이나 방침 등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의 폭력 중단 촉구가 미얀마 폭력 사태 해결에 실마리가 될지 기대감이 커진다. 지난 1월 쿠테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 세력의 주요 인사들이 반란 강행전 중국을 찾아 공산당 주요인사들과 면담을 가졌다는 점으로 볼 때 이번 메세지가 양국 간의 긴밀한 소통 창구가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장 대사는 "중국은 건설적인 측면 이번 성명에 동참했으며 안보리가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중요하다"며 "이번 메시지가 미얀마 사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사회는 미얀마와 관련국 등이 법적 틀에서 이견을 해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안보리가 이번 사태를 '쿠데타'로 규정하고 추가 조치를 취하는데는 반대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다. 또 이와 관련된 추가 성명서에서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와 인도, 베트남 등 4개국은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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