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방국가에 "탈레반 정권 지원 촉구"

김영상 기자 김영상 기자 / 기사승인 : 2021-08-30 14: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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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사진= 중국 외교부 제공.

 

[아시아뉴스 = 김영상 기자]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아프간)을 점령한 탈레반 정권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가운데 중국의 발언 눈에 띈다.

 

29일(현지시간) 중국 신화망(新華網)과 중앙통신 등 주요 매체는 중국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의 전화회담에서 탈레반과 아프간에 대한 대화를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며 국제사회와 함께 아프가니스탄 전권을 장악한 탈레반 정권을 지원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왕 외교부장은 "아프간 정세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생겼으며, 각 방면이 이슬람주의 조직인 탈레반과 접촉해야 한다"며 "미국은 경제와 인도 지원을 통해 아프간 새 정부를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아프간의 주권을 존중하며, 대테러 전쟁과 폭력 등을 저지 할 수 있게 구체적인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며 "이중기준의 적용과 선택적인 테러와 전쟁을 삼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성급하게 철수하면 테러집단이 재결집해 한층 강력해질 우려가 있다"면서 "아프간 신체제가 정부 기능을 정상적으로 운영해 사회 안정을 유지하고, 통화가치의 하락과 물가급등을 회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왕 외교부장은 미·중 대립과 관련해서도 "아프간 사태와 관련한 대미협조의 전제로 양국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한 미국의 조사보고서를 꼬집으며 "미국 정보기관이 날조해 조작 한 것으로 절대로 반대한다"며 "중국은 미국의 대중 태도에 따라 미국 측과 어떻게 할지를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미국 국무부 발표를 통해 "국제사회는 탈레반이 아프간인과 외국인을 아프간에서 안전하게 출국시키고, 이동의 자유를 확보한다는 약속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중국 고 함께 협력해주길 요구했다.

 

한편 이번 미·중 외무장관 전화회담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조사보고서가 발표 된 이후 처음실시됐으며, 회담 중 대부분의 시간을 아프간 문제로 논의했다.

 

김영상 기자 kysang@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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