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닷새째 단식'에건강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

이연숙 기자 이연숙 기자 / 기사승인 : 2019-11-24 15: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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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체력 저하에 의료진 대기도 검토
黃, 이총리 등 주요 인사와 짧은 대화
▲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농성 천막을 방문해 황교안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단식 닷새째를 맞으며 건강이 급격히 악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당에 따르면 그간 청와대 앞 노상에서 가부좌 자세로 버티던 황 대표는 전날 오후부터 건강 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이날 오후까지 텐트 내부에 누운 채 거동을 최소화했다.

단식을 계속하면서 에너지를 보충하지 못한 데다 추운 날씨에 오랜 시간 실외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기력이 떨어진 상태라는 한국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황 대표는 이날 텐트를 찾아온 의사로부터 '기력이 현저히 떨어졌고, 맥박과 혈압도 낮게 나온다'는 진단을 받았다.

한국당은 텐트 인근에 구급차 등 의료진을 대기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황 대표는 페이스북에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느낌"이라며 "그래서 고통마저도 소중하다. 추위도 허기짐도 여러분께서 모두 덮어준다"는 글을 올렸다.

황 대표는 또 "두렵지 않다. 반드시 승리하겠다.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썼다.

황 대표는 이날 낮 이낙연 국무총리가 찾아왔을 때는 일어나 앉지 못하고 한쪽 팔을 바닥에 대고 몸을 반쯤 일으킨 채 대화를 했다. 황 대표와 1분 정도 대화를 나눈 이 총리는 "건강 상하시면 안 되니까 걱정을 말씀드렸다"며 "황 대표가 이렇게 어려운 고행을 하는 그 충정을 잘 안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한편 민경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애국시민이 (황 대표에게) 침낭을 건네주려 하자 경찰이 빼앗았다고 한다"며 "황 대표가 화장실에 간 동안 깔고 있던 침낭을 사복 경찰이 걷어가려 했다는 증언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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