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세균 총리 지명한 이유…"국민통합·경제회생 적임자"

홍정원 선임기자 홍정원 선임기자 / 기사승인 : 2019-12-17 15: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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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는 자신의 정치 위해 놔준다"
▲ 차기 총리에 정세균 의원이 지명됐다. 정세균 총리 후보자와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한 이유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17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발표하면서 "오늘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고 지명 이유를 국민께 직접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입법부 수장을 지내신 분을 국무총리로 모시는 데 주저함이 있었다"며 "그러나 갈등·분열의 정치가 극심한 이 시기에 야당을 존중하면서 국민 통합·화합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국회의장을 지낸 인사가 행정부 2인자로 가면서 '3권 분립'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정 후보자가 '국민 통합'과 '경제 회생'이라는 명제에 부합하는 인물이라는 것을 부각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 후보자는 우선 경제를 잘 아는 분이다"며 "성공한 실물 경제인 출신이며 참여정부 산업부 장관으로 수출 3000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고 호평했다. 문 대통령은 "6선 국회의원으로 당 대표와 국회의장을 역임한 풍부한 경륜과 정치력을 갖춘 분이다"며 "무엇보다 정 후보자는 온화한 인품으로 대화·타협을 중시하며 항상 경청의 정치를 펼쳐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는 그동안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우리 사회의 낡은 시스템을 개혁하고 혁신적·포용적이며 공정한 경제로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노력해왔다"고 했다. 또한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합·화합으로 국민 힘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께서 변화를 체감하시도록 민생과 경제에서 성과를 이뤄내는 것이다"며 "이런 시대적 요구에 가장 잘 맞는 적임자가 정 후보자라고 판단했다"고 재차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외 환경이 여러 가지로 어렵지만 새 국무총리 후보자는 서로 화합하고 협력하며 민생과 경제를 우선하도록 내각을 이끌고 국민께 신뢰와 안정감을 드릴 것이다"며 "훌륭한 분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하게 돼 감사드리며 함께 잘사는 나라를 이루는 데 크게 기여해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에 대해 "정부 출범부터 지금까지 국정개혁의 기반을 마련하고 내각을 잘 이끌어주신 이낙연 총리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책임 총리로서의 역할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셨고 현장 중심 행정으로 국민과의 소통에도 부족함이 없었다"고 평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 총리가 내각을 떠나는 것이 저로서는 매우 아쉽지만 국민으로부터 폭넓은 신망을 받는 만큼 이제 자신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놓아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든 어느 자리에 서든 계속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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