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고교서 '검찰비판SNS글' 시험출제 '논란'…재시험

홍정원 선임기자 홍정원 선임기자 / 기사승인 : 2019-10-12 16: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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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교육청 "교과과정 없는 내용 부적절"
교사-학교 징계 방침
▲ 연합뉴스 자료(CG)

 

부산의 한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검찰을 비판하는 내용의 중간고사 시험문제를 출제했다.

 

12일 부산교육청에 따르면 부산 A고교는 지난 8일 치른 3학년 중간고사 한국사 시험에서 검찰을 비판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글을 제시문으로 출제하고 관련 인물을 고르게 하는 문제를 냈다.

 

이 문제는 '한 SNS에 올라온 글이다. 이 글과 가장 관계 깊은 인물을 보기에서 고른다면?'으로 물은 후 '보아라 파국이다. 이것이 검찰이다(중간 생략)… 바꾸라 정치 검찰'을 제시글로 제시했다. '보기'로 조국, 이인영, 윤석열, 나경원을 나열한 후 조국·윤석열을 복수 정답으로 채점했다.

 

이 제시문은 지난 7일 한 검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가 내린 글로 알려졌다. 문제에서는 조국 장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석열 검찰총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보기로 제시됐고 정답은 조국과 윤석열로 채점됐다.

 

문제를 출제한 교사는 부산시교육청에 "학생들에게 사회 현안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시의성 있는 문제를 냈다"고 해명했다.

 

이에 부산시교육청과 학교는 1차 진상조사를 벌여 해당 시험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15일 재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시 교육청은 문제가 교과에 없는 내용이라 시험규정을 어긴 것으로 봤다. 문제를 낸 교사와 학교를 상대로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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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원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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