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 “박원순·오거돈 권력형 성범죄 맞나”···이정옥 “수상 중인 사건으로 알고 있어” 즉답 회피

우도헌 기자 우도헌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3 18: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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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제공.

 

이정옥 여성가족부(여가부) 장관은 3일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인 사건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미래통합당 김미애 의원이 “박 전 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은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가 맞나”라는 질의에 “수사 중인 사건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2018년 (안희정 전 지사 사건) 때는 여가부가 현장점검하고 2차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한 (정현백) 장관 발언으로 권력에 의한 성폭력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표명했었다”면서 “하지만 올해 오 전 시장 사건에 침묵했고, 박 전 시장 사건은 5일 만에 입장을 밝혔다”고 지적했다.

앞서 여가부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처음 불거진 이후 지난달 14일 입장문을 발표해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또 입장문에서 ‘피해자’가 아닌 ‘고소인’ 이란 용어를 사용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외에도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여가부가 낸 입장문에서 ‘피해자’ 대신 ‘고소인’ 용어 사용에 대한 미래통합당 전주혜 의원의 질의에 “피해자라는 말과 고소인이라는 중립적 표현을 혼용해서 썼고 그 이후에는 피해자로 표현했다”라며 “‘피해자’ 표현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대응 시점이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피해자의 상황을 최대한 고려해서 발표 시점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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