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늘어나는 아시아계 증오범죄 '심각'

최진승 선임기자 최진승 선임기자 / 기사승인 : 2021-03-07 22:03:16
  • -
  • +
  • 인쇄

▲ 사진= 게티이미지.

 

[아시아뉴스 = 최진승 선임기자] 미국에서 한국 등 아시아계 시민을 대상으로 한 크고 작은 범죄가 빈번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내 아시아계 등 타인종과 동성애자 등을 이유 없이 헤하는 이른바 증오범죄(hate crimes)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CNN 등 복수 이상의 미국 현지 매체들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가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에서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계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증오범죄가 전년 대비 2.5배 이상 급증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인용된 보고서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샌버나디노 분교) 증오·과격주의연구센터가 조사한 것으로 지난 한해 뉴욕과 LA 등 16개 미국 주요 도시에서 발생한 증오범죄 자료를 토대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도시에서는 지난해 아시아계 주민을 상대로 한 증오범죄가 전년 대비 2.5배 늘어 총 122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의 경우 2019년 3건에 불과했던 증오범죄가 지난해 28건으로 9배 이상 급증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과 불만이 증오범죄 유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발병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 바이러스'라고 지칭하면서 아시아계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만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증오·과격주의연구센터 측은 CNN에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이와 관련해 아시아계 주민을 겨냥한 편견과 차별, 혐오 등이 커지면서 지난해 3월과 4월 사이 증오범죄의 빈도 수가 크게 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심각성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고심에서도 읽힌다. 지난 5일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공식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과 편견을 종식하는데 각고의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아시아계 미국 시민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에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뒤 법무부에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와 편견 방지에 만전을 기하도록 명령했다.

 

최진승 기자 jschoi@asianews.news

[저작권자ⓒ 뉴스타임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진승 선임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사회

+

종교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