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하루 확진자 30만명···'의료붕괴' 우려

이창우 기자 이창우 기자 / 기사승인 : 2021-04-24 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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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게티이미지.

 

[아시아뉴스 = 이창우 기자]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심상치 않다. 하루 30만명이 넘는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병상 고갈과 치료제 부족 등으로 인한 의료 시스템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4만6786명으로 사망자는 2624명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확진자 증가 추이는 불과 사흘 만에 100만명에 육박한다는 점에서 폭증세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인도 정부와 방역 당국은 지난 2월 하루 1만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사흘 연속으로 30만명이 감염되면서 세계 최다 기록을 새로 세웠다.

 

가장 큰 문제는 의료 공백이다. 하루가 멀다하게 늘어나는 수 십 만명의 신규 확진자에 인도내 국가 의료 시스템엔 '초비상'이 걸렸다. 의료 인력은 물론이고 병상과 치료제, 의료용 산소 등 무엇 하나 여유있는게 없어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의료용 산소는 중환자에게 생존 수단과 다름없끼 때문에 심각성을 키운다. 코로나19 중환자들은 혈중 산소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저산소혈증으로 생명까지 위협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만약 산소 공급이 원활치 않을 경우 감염에 의한 사망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더욱이 이번 인도의 확진자 폭증세의 원인이 기존 바이러스가 아닌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이중 변이에 이은 새로운 삼중 변이 바이러스란 점에서 주변 국가를 비롯한 세계 주요 국가들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상황이 이쯤되자 주요 국가들의 제한 조치도 한 층 강화됐다. 캐나다와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등 세계 각국은 인도발 여행객의 입국 제한조치를 결정했고 주변 10여개국도 인도에 대한 입국 제한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브리핑에서 "최근 인도의 상황은 바이러스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왜 우리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를 통제해야 하는지를 뼈아프게 일깨운다"고 경고했다.


이창우 기자 leecw@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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