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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도심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 단지 야경/ 사진= 게티이미지. |
[아시아뉴스 = (베이징) 장신신 기자] 홍콩이 세계에서 집 값이 가장 비싼 도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국책 연구기관 '도시개혁연구소'와 캐나다 '공공정책프론티어센터'가 공동 발간한 보고서의 집계를 통해서다.
23일 미국 매체 블룸버그통신은 해당 보고서의 결과 집계를 인용해 "올해도 홍콩이 밴쿠버와 시드니, 오클랜드 등을 따돌리고 세계에서 가장 집 값이 비싼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각 국가별 가계소득 중간값 대비 부동산 중간값을 비교해 분석한 것으로 미국과 캐나다, 호주, 영국, 아일랜드, 뉴질랜드, 싱가포르, 홍콩 등 8개국 92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지난해 3분기 자료를 근거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콩은 소득 대비 집 값이 20.7배를 기록해 1위로 올랐다. 2위 밴쿠버의 부동산 중간값은 가계소득 중간값의 13배로 집계됐다. 이어 시드니(11.8배)와 오클랜드(10.0배), 토론토(9.9배), 멜버른(9.7배), 산호세(9.6배), 샌프란시스코(9.6배) 등이 뒤를 어었다.
보고서는 가계소득 중간값 대비 부동산 중간값이 적절한 수준을 '3배 이하'일 경우로 봤다. 소득 대비 부동산 값이 '3배 이하'인 도시는 92개 도시 중 미국의 피츠버그와 로체스터, 버팔로, 세인트루이스 등 4개 도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 부담은 전년 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10위에 오른 도시들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가계소득이 하락한 반면 집 값은 상승해 집 값 부담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실제로 홍콩에서는 최근 314㎡(95평)의 아파트가 4억5900만 홍콩달러(한화 약 650억원)에 거래되면서 역대 아파트 가격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이는 아시아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라고 전했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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