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100억대’ 토지, '천원 이하'된 사연은

이창우 기자 이창우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1 12: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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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 건립중인 신공항 부지 인근 전경/ 사진= 게티이미지.

 

[아시아뉴스 = 이창우 기자] 최근 광명시흥 신도시 발표에 따른 부동산 투기가 논란인 가운데 해외에서 호주 시드니 신공항 예정지 인근의 한 부지가 2년새 약 1200만배 하락하는 일이 벌어져 화제다. 

 

11일 호주 ABC 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정부가 건설 예정인 시드니 새공항 선정지 주변위 토지의 용도를 변경하면서 이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사연은 이랬다. 앞서 호주 정부는 지난 2014년부터 시드니공항의 포화를 우려해 시드니 공항 서부 인근 지역에 신공항 건립을 의결하고 추진해왔다. 현재 신공항 대상지역 주정부인 NSW가 관련 재반사항을 총괄하고 있다. 

 

하지만 수년새 신공항 예정 소식이 전해지지 이곳 예정지 인근의 땅 값이 천정부지 뛰어 오르면서 신공항 건립은 난관에 봉착했다. 건설중인 공항 부지 인근에 도로와 부대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토지가 대상이었다.

 

실제로 공항 예정지 인근에 위치한 약 40,000m2(약 12100평) 규모의 한 농장은 2년여전 1200만 호주달러(약 100억원)이상으로 평가 받았다. 또 다른 농장 부지 역시 수년새 부동산 가치가 6~7배 이상 오르는 등 폭등세를 보인 바 있다.

 

이에 NSW 주정부는 부동산 과열과 공익 목적 수용 등을 이유로 특단의 조치를 내리는데 최근 신공항 예정지 주변 베저리스 크릭 인근의 용도를 환경보고구역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상승했던 부동산 가치가 증발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해당 매체에 소개된 한 농장의 토지의 주인 테오 코우트소미할리스씨는 지난 2018년에 약 1천200만 호주달러(한화 약 100억원) 가치로 평가 받던 본인의 토지가 단돈 1달러(한화 약 100원)로 떨어지는 사태를 경험하게 된 당사자다.

 

그는 ABC 방송에 “내 소유의 농장 부지 전체가 100% 환경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전혀 가치 없는 땅이 됐다”고 푸념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한화 100억원 가치를 받던 땅은 최근 공식 감정액 기준 1000원 수준이 된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NSW주 정부는 오는 2026년 신공항 건립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중이다. 주 정부 측은 최근 새로운 공항이 들어설 베저리스 크릭 주변을 농경과 환경, 사업, 기간시설 등의 10개 특수 목적 구역으로 나눠 지정, 공표했다.


이창우 기자 leecw@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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