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철책 못뚫는다더니..연천·철원 '민통선' 멧돼지 폐사체 ASF

홍정원 선임기자 홍정원 선임기자 / 기사승인 : 2019-10-12 12: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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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부실 지적, '남측 철책 못 뚫어' 해명 논란 
환경부, 농축산부·국방부·지자체 등에 표준행동지침 따른 조치 요청
▲ 환경부 제공

경기도 연천군과 강원도 철원군 민통선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2마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환경부는 12일 "연천군 왕징면과 철원군 원남면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시료를 채취, 국립환경과학원에 보내 분석한 결과 ASF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감염된 멧돼지는 모두 지난 11일 비무장지대(DMZ) 남쪽의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에서 군인이 발견해 해당 지자체에 신고해 알려졌다.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지난 2일 DMZ 안에서 발견된 것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멧돼지 개체 수로 보면 3마리째. DMZ의 우리 측 남방 한계선 남쪽의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DMZ 내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되자 국방부와 환경부는 감염된 멧돼지의 남하 가능성에 대해 "우리 측 남방 한계선 철책에는 과학화 경계 시스템이 구축돼 DMZ 내 멧돼지 등의 남측 이동이 차단돼 있다"고 설명했는데 이를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철원에서 ASF 감염 멧돼지가 발견된 것은 강원도에선 첫 검출 사례다. ASF 바이러스가 동쪽으로 더 이동한 것으로도 분석할 수 있어 방역 부실 지적도 나온다.


환경부는 ASF 바이러스 검출 결과를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해 국방부, 연천군, 철원군 등 관계기관에 즉시 통보하고,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에 따른 조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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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원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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