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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담장과 건물/ 사진= 컴패션 인터네셔널 홈페이지 갈무리. |
[아시아뉴스 = 김영상 기자] 최근 아이티에서는 사람들이 자연 재해에 빠지며, 죽음의 공포에 맞닥드렸다.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한 지난 14일 아이티는 어느덧 사망자 수가 약 2000명에 육박했다. 이후 열대성 폭풍우 그레이스가 휩쓸며 현재까지 시간은 계속 흐르지만 구조 및 수색 작업을 할 수 없어 생존자를 찾는 일에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모습이다.
현지시간 17일 아이티 시민보호국은 "현재 지진 사망자는 1941명, 부상자는 9915명으로 집계됐다"며 "진원지 부근인 남부 레카예, 제레미 등 지역 파손된 집은 3만7312채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무너진 건물 등의 잔해 속에서는 피할 시간도 없었던 사람들의 시신들이 줄지어 발견되고 있다.
주요 외신인 로이터통신은 “시신이 부패되며, 냄새가 공기 중에 퍼져있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AP통신도 “건물의 잔해와 주변 등지에서 지속적으로 사라들의 시체가 나오고 있다”며 “레카예에서 무너진 3층 아파트에는 죽음의 냄새가 난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날 밤에는 열대성 폭풍우 그레이스가 아이티를 훑고 지나갔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 홍수가 발생하며, 지진으로 인한 구조 작업도 잠시 중단됐다가 이내 다시 재개됐다.
로이터통신은 "그레이스가 지나가고, 레카예 이재민들은 폭우로 망가진 임시 거처를 수리하고 있다"면서 "임시 거처는 나무막대, 방수포, 비닐 등으로 만들어진 천막이다"고 강조했다
레카예 천막촌에 있는 임시거처에서 주거중인 이재민 T는 “의사와 음식, 화장실 등 아무것도 없고, 잠을 잘 수있는 공간도 없다"며 "매일 아침이 되면 더 많은 사람들만 몰려온다. 우리에겐 음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진으로 고아가 된 아이들이 많다”면서 “거리에는 어린 아이들이 울고, 사람들은 음식을 구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유엔은 아이티 지진 피해 지역에 의료 서비스 및 식수, 쉼터 등을 지원을 결정하며, 800만달러(우리돈 약 94억원)을 배정했으며, 우리나라 정부는 아이티의 소식을 듣고 100만달러(우리돈 약 12억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김영상 기자 kysang@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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