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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
[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2025년 6월, 캐나다 로키 산맥의 밴프 스프링스 호텔에서 열린 ‘밴프 월드 미디어 페스티벌’은 한국 콘텐츠에게 특별한 무대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초로 주빈국(Country of Honour)으로 초청돼 공동관을 운영했고, 록키 어워즈에서는 행사 사상 처음으로 ‘명예의 나라’ 특별 헌정 기념패를 받았기 때문이다.
밴프 월드 미디어 페스티벌은 북미 최대 방송영상콘텐츠 행사로, 45개국에서 온 1,400여 명의 업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번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된 것은 K-콘텐츠가 이제 세계 미디어 산업에서 창의적 힘과 전략적 영향력을 갖춘 존재임을 확인시켜준 사건이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6개 기업과 함께 공동관을 운영하며 드라마와 예능, 오리지널 시리즈를 북미 시장에 선보였다. 행사 첫날 열린 단독 쇼케이스 ‘Korea Content Showcase: Where Stories Begin’에서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내가 죽기 일주일 전’, ‘피의 게임’, ‘나의 완벽한 비서’ 등 다양한 작품이 상영되며 현지 관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벨 미디어, 넷플릭스, NBC 유니버셜 등 글로벌 미디어 기업과의 비즈니스 미팅은 공동제작과 판권 판매라는 실질적 성과로 연결되며 북미 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했다.
공식 콘퍼런스에서 열린 ‘Inside K-Content: Building Stories, Platforms and IP for a Global Stage’ 세션은 K-콘텐츠의 경쟁력을 한눈에 보여주는 자리였다. LG U+, CJ ENM, 미스터로맨스 등 업계 관계자와 감독들이 나서 한국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사랑받는 이유를 창의적 소재, 깊이 있는 서사, 높은 제작 완성도로 진단하며 조목조목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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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
무엇보다 의미 깊은 성과는 록키 어워즈에서 한국이 ‘명예의 나라’로 공식 선정된 것이다. 세계 3대 방송영상 시상식 중 하나에서 공식적으로 K-콘텐츠의 영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은 한류가 전략적 산업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이는 향후 공동제작, 판권 수출, 글로벌 투자 유치 등 실질적 경제적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밴프 페스티벌에서 한국 콘텐츠가 보여준 성취는 문화 홍보나 이벤트를 넘어선 의미를 갖는다. K-콘텐츠는 이제 ‘세계 무대에서의 한국 이야기’를 전하는 전략적 언어가 되었고, 이를 통해 창작자와 플랫폼, 투자자들을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 번의 성취가 아니라 앞으로도 이어질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 여정의 서막인 셈이다.
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ppbn0101@newstimes.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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