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과 협업
[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이 세계 3대 현대미술관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과 협업해 2026년 10월부터 2027년 2월까지 특별전 ‘RM × SFMOMA’를 개최한다. 글로벌 팝스타가 직접 큐레이터로 나서는 이번 전시는 대중문화와 현대미술계의 경계를 허무는 이례적인 프로젝트로, 약 200점에 달하는 작품을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과 세계 현대미술 간의 풍성한 대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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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S 멤버 RM. 사진=RM 인스타그램 |
이번 전시에는 윤형근, 박래현, 권옥연, 김윤신, 도상봉, 장욱진 등 한국 근현대 대표 작가들의 작품과 더불어 김환기, 마크 로스코, 앙리 마티스, 조지아 오키프, 파울 클레 등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동서양 예술의 교차점과 시대를 넘나드는 경계를 탐구하는 이번 전시는 RM의 예술적 철학과 안목이 집약된 대형 프로젝트다.
RM은 그간 미술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꾸준히 드러내 왔다. 그는 “미술은 나에게 또 다른 언어이자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는 중요한 통로”라며 “한국 근현대미술이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인정받길 바란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또한 SNS를 통해 자신이 감명받은 작품들을 공유하며 팬들과 예술적 소통을 이어왔고, 국내외 미술 전시를 꾸준히 관람하며 미술 컬렉터로서도 입지를 굳혀왔다.
이번 전시에서 기대되는 점은 RM 특유의 감성적 시선과 문화적 감각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SFMOMA 수석 큐레이터 쟈넷 비숍은 “RM의 큐레이션은 젊은 세대와 다양한 문화권 관객들이 현대미술에 더욱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새로운 통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를 통해 한국 미술의 독창성과 세계 미술사적 가치가 재조명될 뿐 아니라 미술관 방문객층의 확장과 대중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대미술계에서 RM이 발휘할 수 있는 영향력은 유명인의 취향을 넘어선다. 자신이 사랑하는 한국 미술을 세계적 무대에 소개하며 ‘K-아트’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에 기여할 뿐 아니라 미술과 대중문화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예술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젊은 세대가 미술관을 자연스럽게 찾고, 미술과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RM은 음악을 넘어 미술과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복합 예술가로서 자리매김하며 한국 예술의 세계화와 현대미술의 대중적 확산을 선도하는 중추적 인물로 부상하고 있다. ‘RM × SFMOMA’ 전시는 그가 걸어온 예술 여정의 또 다른 이정표이자 문화 간 경계를 허무는 교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ppbn0101@newstimes.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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