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리선권 변수' 촉각 속 상황 관리…'속도조절론'으로 장기전

김효림 기자 김효림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5 14: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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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 EPA/JEON HEON-KYUN / POOL. 연합뉴스 제공

 

미국이 '리선권 변수'가 북미 관계에 미칠 여파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상황 관리에 나섰다. 이른바 '인내 외교'를 내세우며 "서두를 게 없다"는 속도조절론을 선보인다. 

 

핵탄두 운반 능력을 갖춘 장거리 탄도미사일 구축 시도 등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경고 메시지로 도발 차단에 나서는 한편으로 협상을 통한 외교적 해결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리선권 신임 북한 외무상 기용이 한동안 멈춰선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긍정적 신호가 되길 바란다는 희망 사항을 발신한 것도 상황관리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새 전략 무기를 거론하며 충격적 실제 행동을 예고한 가운데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오른팔로 알려진 군부 출신 리 신임 외무상 전진배치로 대미 강경, 대결 노선이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탈선 가능성 차단에 나선 것이다. 지난 22일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의 입에서 나온 느리고 인내하고 꾸준한 외교 기조의 연장선상에서 서두를 것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에는 북미 교착 장기전에 대비하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24일(현지시간) 이날 북한의 '새 전략 무기' 예고와 관련, "북한이 공격적인 연구, 개발(R&D) 프로그램 및 테스트 프로그램을 갖고 있고 핵탄두를 운반할 능력을 갖춘 장거리 탄도 미사일 구축을 명백하게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치적 합의가 최상의 길이다"며 북한 협상 복귀를 재차 강조했다.

 

조너선 호프먼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연합훈련의 기존 조정 시행 방침에 변화가 없다며 이는 북한에 협상 여지를 주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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