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서울 축제의 마지막 고리, 문화 도시로서 서울 위상 높인다
[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서울의 가을을 물들이는 대규모 공연예술 축제 ‘서울어텀페스타’가 개막했다. 서울시는 서울스프링페스타(봄),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여름), 윈터페스타(겨울)와 함께 서울 사계절 축제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서울어텀페스타’를 지난 4일부터 시작해 내달 12일까지 40일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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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어텀페스타. 사진=서울시 |
‘공연예술, 서울을 잇다’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지는 서울어텀페스타는 대학로, 청계천, 노들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서울 전역을 하나의 거대한 공연 무대로 변모시키며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에게 깊이 있는 문화 경험을 선사한다. 축제 개막식이 열린 서울광장에는 약 1만 명이 모여 서울 어린이취타대,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노블아트오페라단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윤별발레컴퍼니의 창작발레 ‘갓(GAT)’, 박정자 배우의 낭독연극 ‘영영이별, 영이별’, 소리꾼 유태평양과 김수인의 ‘본색, 한국소리’ 등 다채로운 공연을 함께 즐겼다.
서울어텀페스타는 서울시가 연중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사계절 축제 중 가을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았다. 봄철 서울스프링페스타는 클래식과 오페라 등 정통 공연예술을 중심으로 관객과 예술가의 만남을 지원하고, 여름의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는 야외 무대와 시민 참여형 거리 예술, 대형 워터 페스티벌 등 시민 친화적인 콘텐츠로 큰 호응을 얻는다. 겨울의 윈터페스타는 연말연시 분위기를 살린 빛 축제와 다양한 실내외 공연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가을 축제인 서울어텀페스타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순수 공연예술을 집중 조명하며, 깊어진 가을의 감성과 예술적 숙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올해 축제에서는 연극, 무용, 음악 등 110여 편의 작품이 무대를 장식하며, 추석 연휴 기간 중에는 서울거리예술축제, 월드판소리페스티벌, 여유작콘서트, 광화문전통춤페스타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들이 동시에 열려 풍성함을 더한다.
특히 올해는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아트레킹(Artrekking)’이라는 걷기 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청계천 물길을 따라 1가부터 9가까지 이어지는 길에서 시민들은 다양한 공연을 접하며 자연과 도시,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누릴 수 있다.
내달 4일 DDP에서는 예술가, 문화 전문가, 정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급변하는 예술·문화·기술·도시·정책의 새로운 전략과 비전을 논의하는 ‘2025 서울국제예술포럼(SAFT)’이 열린다. 이를 통해 서울은 축제 도시를 넘어 문화 예술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글로벌 허브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서울어텀페스타는 도심 전역을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시민의 일상에 깊숙이 문화예술을 스며들게 하며, 국내외 관광객에게 서울의 예술적 매력을 집중적으로 알리는 계기다. 또한 전통예술과 현대예술의 조화를 통해 한국 공연예술의 저변을 확장하고,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예술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기능한다. 시민과 예술가, 관객이 서로 연결되고, 서울이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
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ppbn0101@newstimes.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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