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정중앙에서 맞이한 정월대보름 ‘양구 달맞이 축제’

우도헌 기자 우도헌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3 10: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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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강원 양구군은 매년 정월대보름이면 한 해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특별한 축제를 열어왔다. 올해도 양구문화원이 주최하고 양구군이 후원한 ‘제23회 국토 정중앙 달맞이 축제’가 지난 12일 국민체육센터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되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풍성한 볼거리를 선보였다.

 

사진=양구군

23년 동안 이어진 양구 달맞이 축제는 국토의 중심이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한 해의 평안과 마을의 번영을 기원하는 문화적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정월대보름이라는 달력상의 의미와 맞물려 달과 소망을 중심으로 한 의례와 체험이 축제의 핵심 테마가 되어왔다.

올해 축제는 주민기원 행사로 시작됐다. 오전 11시 양록제단에서는 서흥원 양구군수와 정창수 군의회 의장, 손병진 문화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발전과 주민 안녕을 기원하는 제례가 진행됐다. 이어 국민체육센터에서는 풍물 공연과 농악, 놋다리 놀이, 떡메치기, 연 높이 날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 경연이 펼쳐지며 축제의 흥을 북돋았다.

체험 프로그램 또한 다채로웠다. 오후 2시부터는 복조리 만들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새해 운세 보기 등 남녀노소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상설 체험이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국토정중앙천문대에서는 보름달 포토존, 달 영상 전시, 망원경을 통한 달 관측 체험이 마련돼 축제의 의미를 한층 높였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달집태우기였다. 참가자들은 달집 주위를 돌며 소원을 비는 전통 의식을 통해 액운을 떨쳐내고 한 해의 행복을 기원했다. 전통과 현대적 체험이 조화를 이루며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양구 달맞이 축제는 주민들의 전통문화 계승과 공동체 결속, 지역의 관광 활성화라는 목적이 함께 담겨 있다. 국토의 정중앙이라는 지리적 상징을 활용해 문화적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축제 현장은 안전관리도 철저히 이루어져 즐거움과 안전을 동시에 확보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축제를 통해 양구는 전통문화와 체험형 프로그램을 결합한 현대적 축제 모델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적 장을 제공했다.

손병진 양구문화원장은 “주민들이 전통문화를 즐기며 한 해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전통을 이어가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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