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K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인기가 남산 YTN서울타워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YTN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전망대를 방문한 외국인 수는 7만9,200명으로, 작년 같은 시기 대비 50.6%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월별 외국인 방문자 수 기준으로도 최고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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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YTN 제공 |
‘케데헌’은 인기 K팝 그룹 헌트릭스가 악령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작품 속에서 서울 곳곳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남산타워는 헌트릭스가 악령의 우두머리 ‘귀마’를 물리치는 장면과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의 마지막 공연 무대로 등장, 외국인 팬들 사이에서 “남산에 가봐야 한다”는 글이 커뮤니티에 올라올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케데헌’이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며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자리잡은 만큼 그 배경으로 등장한 곳에 관한 관심도 높아진 것이다.
남산타워는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서울의 랜드마크이자 통신과 관광의 상징으로 자리해 왔다. 1980년 개장 이후 서울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로 사랑받으며, 연인들의 ‘사랑의 자물쇠’와 같은 문화적 아이콘으로도 알려져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서울 중심부를 경험할 수 있는 대표 명소로, 경복궁·명동·홍대와 함께 꾸준히 찾는 장소였다.
최근 남산타워는 관광 편의와 체험 요소 강화를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전망대 내 디지털 안내와 다국어 서비스 확대, 카페·레스토랑 개선, 전용 포토존 설치 등 관람객 경험을 업그레이드하며 ‘체험형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케데헌’ 효과와 결합해 남산타워는 기존의 전망대에서 K팝 팬들과 외국 관광객을 동시에 끌어들이는 문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한류 콘텐츠가 영상·음악 소비를 넘어 관광과 장소 경험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서울의 전통적 명소와 현대 K팝 콘텐츠가 결합했을 때 외국인 관광객에게 더욱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체험을 제공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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