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뷰티·의료관광, 일본을 향한 정교한 확장

우도헌 기자 우도헌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7 11: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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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코리아 뷰티&메디컬 페어' 개최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2025 코리아 뷰티&메디컬 페어’가 도쿄(10.25~26)와 오사카(10.27~28)에서 연이어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홍보전을 넘어 ‘K-뷰티’와 ‘메디컬 코리아’가 결합된 복합형 의료관광 브랜드로서의 한국 이미지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시도다. 2024년 한 해 동안 한국을 찾은 의료관광객 117만 명 중 일본인이 44만 명(37%)으로 압도적 비율을 차지한 만큼 일본 시장은 이미 의료·뷰티 관광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행사의 핵심은 “피부에서 마음으로, 치료에서 경험으로”라는 의료관광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기존에는 피부과·성형외과 중심의 단편적 수요가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한방치료·웰니스·남성 심미의학 등으로 폭을 넓히고 있다. 도쿄 행사에서는 1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렸고, 오사카에서는 한국 전문의가 직접 참여하는 세미나와 퍼스널컬러 토크쇼가 이어졌다. 현장 상담과 콘텐츠 체험 부스를 통해 소비자와 의료기관을 직접 연결함으로써 ‘B2C와 B2B가 맞닿는 실시간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기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행사는 단기적으로 의료관광 매출 증대와 일본 내 한국 의료 브랜드 인지도 강화라는 실질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도쿄 행사에서는 730건의 상담이 성사돼 약 19억 원의 매출이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는 한류 문화의 확장선상에서 ‘K-뷰티’가 산업·관광·의료를 통합하는 문화경제의 허브로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한국을 찾는 이유가 공연·드라마에서 ‘치유·미(美)·삶의 질’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K-뷰티’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뚜렷한 개성을 나타내고 있다. 기술력·감각·개인화된 맞춤성으로 세계 시장에서 독자적 정체성을 형성했다. 동시에 SNS·유튜브·인플루언서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트렌드 전파력은 상당한 강점이다.


이번 페어는 문화·산업·건강을 결합한 새로운 소프트파워를 제시하는 실험장으로 평가된다. 의료·웰니스·뷰티 관광을 통합한 마케팅을 이어간다면 K-뷰티는 더 이상 ‘한류의 일부’가 아닌 ‘글로벌 라이프스타일의 기준’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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