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경북 김천시의 대표 먹거리 축제인 ‘김천 김밥축제’가 올해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회째를 맞은 올해 축제는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김천시 직지사문화공원과 사명대사 공원 일대에서 진행됐다. 김천시 인구 13만 명을 훌쩍 넘는 15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지역 대표 축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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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천시 |
‘김천 김밥축제’는 지난해 처음 열려 이틀간 10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김천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관광 트렌드를 반영, ‘김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김밥천국’이라는 이미지를 기반으로 축제를 기획했다. 1회 행사에서는 예상을 훌쩍 넘는 10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방문객으로 인해 원활히 행사가 진행되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첫 회 축제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는 방문객 편의를 위한 셔틀버스 운행과 1인당 김밥 구매 제한 등 체계적인 관람 환경이 마련됐다.
올해 축제는 체계적 운영과 프로그램 확대가 돋보였다. 김천 스포츠타운, 녹색 미래과학관, KTX역, 김천시청, 김천역 등 주요 거점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관람객의 접근성을 높였고, 김밥 구매 기준을 1인당 4줄로 제한하거나 키오스크 설치, 남은 김밥 수량 표기 등으로 대기 시간을 관리했다. 또 지난해와 달리 지역 업체 김밥뿐 아니라 전국 프랜차이즈 김밥, 냉동 김밥 등 50여 가지 메뉴를 선보이며 다양성을 강화했다.
단단히 준비했음에도 엄청난 인파는 김천을 가만 두지 않았다. 김천시는 올해도 이틀간 10만 명 방문을 예상했으나, 첫날부터 문전성시를 이루며 첫 날 오전에만 약 5만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방문객 수는 약 15만 명으로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이에 따라 행사장 교통 혼잡과 대기 문제도 일부 발생했으나 축제 자체의 흥행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천시는 지역의 대표 이미지를 강화하고 관광 트렌드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김밥축제를 기획했다. ‘김밥천국’이라는 이미지와 지역 김밥의 특화성을 기반으로 한 축제는 먹거리 행사를 넘어 지역 상권 활성화와 관광 도시 이미지 제고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최근 김밥은 한국을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이자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식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해외에서는 K-푸드 열풍과 함께 김밥을 간편식, 도시락, 퓨전 요리 형태로 즐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냉동김밥’이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해외 마트에서 품절 현상을 빚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캐릭터들이 김밥을 먹는 모습 또한 이것을 맛보고 싶다는 외국인들의 욕구를 자극했다.
SNS를 통한 정보 확산으로 MZ세대뿐 아니라 축제를 향한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천 김밥축제는 이러한 글로벌 관심과 지역 특색을 결합해 축제의 경쟁력을 강화한 사례로 평가된다. 올해 김천 김밥축제는 지역 행사에서 벗어나 글로벌 먹거리 축제로서 가능성을 보여주며 김천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
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ppbn0101@newstimes.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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