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 후손과 한국인 신부가 만든 클래식과 모던의 교차점

우도헌 기자 우도헌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4 10: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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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프랑스 명품 하우스 지방시(Givenchy)의 창립자 후손 션 태핀 드 지방시가 한국계 연인 정다혜 씨와 파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 8월 프랑스 생트 클로틸드 대성당(Église Sainte-Clotilde)에서 3일간 이어진 성대한 예식은 클래식한 유럽 왕가식 결혼식을 그대로 담아냈다.

 

▲사진=정다혜 씨 인스타그램

두 사람은 2018년 캐나다 맥길대학교 신입생 환영회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뉴욕에서 약혼해 사랑을 이어왔다. 신랑 션은 크리스티(Christie’s)에서 상업금융 선임 애널리스트로, 신부 정다혜 씨는 컬럼비아대 MBA를 졸업하고 태핀(Taffin) 주얼리 브랜드에서 근무 중이다.


지방시는 1952년 위베르 드 지방시(Hubert de Givenchy)가 파리에서 창립한 하우스로, ‘오드리 헵번의 디자이너’로 불린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입은 블랙 슬리브리스 드레스로 전설이 됐다. 화려함보다 선(line)과 실루엣에 집중한 디자인은 ‘파리지앵 시크’의 원형으로 남아 있다. 1988년 LVMH 그룹에 인수된 뒤에도 프랑스 상류사회의 전통과 현대 패션의 경계를 잇는 상징으로 존재했다.


신부 정다혜 씨는 한국계로, 결혼식에서 한국 디자이너 앤드류 권(Andrew Kwon)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리셉션에는 국내 브랜드 김해김(Kimhekim)의 재킷을 착용했다. 이는 파리의 클래식한 예식 속에서도 한국 패션의 존재감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장면이었다.
 

정 씨는 SNS를 통해 “내가 꿈꾸던 결혼식은 시간을 초월한 클래식과 파리지앵의 세련미였다. 주말마다 영감을 모아 100장이 넘는 비전 보드(Vision Board)를 만들었고, 플래너가 그 감각을 완벽하게 구현해줬다”고 결혼식 소감을 밝혔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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