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다 컸어요" 루이바오·후이바오, 출생 1년반 이제는 독립기

우도헌 기자 우도헌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8 10: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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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국내에서 태어난 최초의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최근 어미 품을 떠나 독립생활을 시작했다. 에버랜드는 지난 9월 문을 연 ‘판다 세컨하우스(Panda 2nd House)’에 쌍둥이 자매가 입주한 이후 이달 23일까지 약 6만 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사진=에버랜드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2023년 7월 7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두 마리 모두 자연 교미를 통한 국내 첫 쌍둥이 판다로, 출생 당시 몸무게는 각각 180g과 140g에 불과했다. 인공보육과 어미의 세심한 보살핌이 병행되며 성장한 이들은 생후 100일 무렵 건강하게 공개됐고, 이제 생후 1년 반이 지나 독립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판다 세컨하우스는 유리창 너머로 루이바오·후이바오의 일상을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첫 집 떠난 자녀’의 성장기를 지켜보듯 관람객들은 쌍둥이 판다의 독립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방문하고 있다.


SNS에서는 ‘루이후이 독립기’, ‘쌍둥이 일상 브이로그’ 등의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으며, 관련 영상 조회수는 600만 회를 넘겼다. 쌍둥이의 이름을 딴 ‘루이후이 사원증 인형’은 출시 한 달 만에 6000개 이상 판매됐다.


현재 에버랜드에는 아빠 러바오, 엄마 아이바오 그리고 자매 루이바오·후이바오까지 총 네 마리가 함께 지내며 ‘바오 패밀리’로 불린다. 이들의 가족사는 2020년 국내에서 태어난 첫 판다 푸바오(福寶)가 만들어낸 신드롬의 연장선에 있다. 푸바오는 태어남과 동시에 ‘국민 판다’로 불리며, 수많은 팬들이 에버랜드를 찾아오는 이유가 됐다. 이후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탄생은 한국판 판다 스토리를 더욱 확장시켰다.


판다는 검은 눈동자와 느릿한 동작, 둥근 몸체로 사람들에게 자연스러운 유대감과 안정감을 준다. 한때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던 만큼 ‘보호해야 할 존재’라는 상징성도 강하다. 귀여움과 생태적 가치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판다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자이언트 판다는 중국 사천성 등지의 해발 1,500~3,000m 산지에서 서식한다. 하루 10~15kg의 대나무를 먹으며, 단백질 섭취를 위해 가끔 소형 포유류나 새를 먹기도 한다.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며, 하루 12시간 이상을 먹거나 쉰다. 온순하고 유약하지만 호기심이 많고 영리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암컷은 1년에 단 한 번, 2~3일간만 발정기가 지속돼 번식이 매우 어렵다. 이 때문에 인공수정이나 세심한 생태관리 연구가 필수적이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의 로고로 사용될 만큼 판다는 ‘지구 생명 보존’의 상징이자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상기시키는 존재다. 한국의 바오 패밀리는 인간의 관심과 돌봄 속에서 생명 보존의 가치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메시지로 자리하고 있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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