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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디자인위크 2025. 사진=서울시 |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서울 도심 한복판이 디자인으로 물들었다.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서울디자인위크 2025’는 전시, 콘퍼런스, 마켓,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도심형 디자인 축제다.
올해 서울디자인위크의 중심에는 단연 ‘DDP디자인페어’가 있다.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와 협업한 이번 페어에는 90여 개 리빙 브랜드가 참여해 디자인 산업의 실질적인 시장성과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서울디자인재단은 “디자인이 전시를 넘어 산업과 상생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한 점이 흥행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가장 주목받는 전시는 ‘시팅서울(Sitting Seoul)’이다.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100명의 디자이너가 만든 100개의 의자를 한자리에 모아 디자인이 생활 속에서 어떻게 감성과 실용성을 융합하는지 보여준다. 평범한 가구가 아닌, ‘서울이라는 도시의 앉는 자세’를 시각화한 작품들이다.
또 다른 화제의 전시는 ‘어펜딕스(Appendix)’다. 화장품부터 자동차까지, 12곳의 디자인 스튜디오가 창작의 전 과정을 공개한다. 아이디어 스케치에서 완성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그대로 드러나 디자인의 ‘결과’보다 ‘사유’를 조명한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호응이 높다.
‘서울 디자인산업 스펙트럼’ 전시는 약자 동행, 지속 가능성, 중소기업 상생 등 서울시의 공공 중심 디자인 사업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서 모든 시민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디자인위크는 전시를 넘어 ‘도시 경쟁력의 척도’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디자인을 산업과 문화, 일상의 접점으로 확장시키며 서울을 창의성과 공공성이 교차하는 도시로 재정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디자인재단 측은 “산업과 경제, 도시문화와 일상이 디자인을 매개로 연결되는 선순환이 바로 서울의 경쟁력”이라며 “창의적인 디자이너와 브랜드, 시민과 산업이 만나는 연결점을 확대해 ‘서울디자인’을 세계에 알리고 서울디자인위크를 글로벌 축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디자인은 곧 도시의 언어’라는 사실을 증명하듯 서울디자인위크는 창의적 실험과 사회적 가치, 산업적 현실이 공존하는 무대를 만들고 있다. 기술보다 사람, 형식보다 연결이 빛나는 도시 축제라는 것이 이 행사가 가진 진정한 의미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공동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26일까지 DDP 전역에서 이어진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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