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겨울을 밝힌 328만 개의 등불 ’서울빛초롱축제 2024’

우도헌 기자 우도헌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5 14: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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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서울빛초롱축제는 2009년 첫선을 보인 이후 겨울철 서울의 대표 문화관광 축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청계천을 무대로 한 빛초롱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와 예술성을 확장하며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2024~2025 시즌 개최된 제16회 축제는 49일간 328만 명이 방문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관람객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 증가한 수치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소울 랜턴: 서울, 빛을 놀이하다(SOUL LANTERN: Play with the light of SEOUL)’였다. 청계천이 가진 다양한 입지적 특성을 살려 산책로뿐 아니라 교각 위, 원거리에서도 감상할 수 있는 다각적 연출을 시도했다. 전통 등 242점과 LED 패널, ABR 공기조형물 등 최신 미디어 기술이 결합된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광교 아래 설치된 미디어아트 ‘신비의 물결’이 있다. 관람객 설문조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꼽힌 것으로, 빛의 파동이 물결처럼 움직이는 독창적 연출이 돋보였다. 전통적인 테마 전시는 물론 ‘어가행렬’ 60점, 농심 캐릭터를 활용한 ‘농심 라면놀이동산’, 30점의 등으로 전통혼례를 재현한 ‘전통혼례’, 버려진 스피커 3,099개로 만든 ‘현영’ 등 개성 있는 설치물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빛초롱 놀이터’는 광교 갤러리에 구성됐으며 1000여명 이상이 참여해 시즌별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다. 서울 공식 굿즈를 판매하는 ‘서울마이소울샵’ 팝업스토어에는 3만8,235명이 방문하며 축제의 경제적·문화적 파급력도 확인할 수 있었다. 설문조사 결과, 방문객의 90.8%가 축제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91.6%는 다음 축제 재방문 의사를 밝혔다.

서울관광재단은 빛초롱축제를 서울의 겨울 관광과 문화콘텐츠 산업을 결합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시키고자 한다. 올해 축제 성과는 높은 방문객 수와 관람객 만족도로 이를 입증했다. 전통과 현대, 체험과 전시, 상업과 문화가 균형 있게 어우러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앞으로의 서울빛초롱축제는 미디어 아트와 참여형 콘텐츠의 확대, 파트너사와의 협업 강화, 해외 관광객 유치 전략을 중심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겨울철 서울을 빛과 놀이의 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축제의 위상은 계속해서 강화될 것이며, 도시와 시민, 관광객을 연결하는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할 것이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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