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를 잇는 ‘한복문화주간’, 전국 360곳에서 열린다

권수빈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2 14: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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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2025 한복문화주간’이 오는 26일까지 전국 360여 거점에서 열린다.

 

‘한복문화주간’은 매년 10월 21일 ‘한복의 날’을 중심으로 한복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17년 처음 시작된 행사로, 올해로 8회를 맞는다. 출범 당시 전통복식의 계승과 일상 속 한복 착용 확산을 목표로 했던 이 행사는 이제 한복 산업과 디자인, 패션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K-컬처 축제’로 자리 잡았다.

 

▲2025 한복문화주간

올해는 ‘현대 한복판(Modern Hanbokpan, the Center of K-Culture)’을 주제로, 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전시·패션쇼·체험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다.


개막식이 있던 지난 21일에는 의정부지 역사 유적 광장에서 한복 분야 유공자 시상식, 한복 패션쇼, 축하 공연 등이 진행됐다. ‘일상 유희(Portrait of Happiness)’를 주제로 한 패션쇼에는 김혜순한복, 차이킴, 단하, 오우르 등 6개 브랜드가 참여해 한복의 흥(興), 재(才), 색(色), 미(美)를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올해 한복문화 유공자 6명도 선정됐다. 한복 연구와 교육, 창작, 산업, 공공문화 확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로를 세운 인물들이다. 이은주 국립경국대 명예교수, 이향 디자이너, 신준영 디자이너 등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한복의 가치를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복문화주간’은 시민들이 직접 한복을 입고 참여하는 축제형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행사 기간 동안 한복 착용자에게는 롯데월드 입장료 50% 할인, 서울스카이(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입장료 35% 할인, 국립현대미술관(서울·덕수궁·과천·청주) 무료 입장, 국립국악원 ‘토요 명품공연’(25일) 50% 할인 등 전국 주요 문화시설에서 다양한 입장료 혜택이 제공된다. 이 외에도 전국 한복창작소, 지역 문화공간에서는 ‘한복 입고 플로깅’, ‘한복 교환 장터’, 체험 워크숍 등이 이어진다.


서울에서는 국회의원회관 로비에 ‘찾아가는 한복상점 홍보관’이 마련돼 10개 한복 브랜드가 100여 종의 생활한복을 전시한다. 또한 ‘한복문화산업 진흥법’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도 병행된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한복 생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학술 심포지엄과 발대식이 열렸다. 이는 한복을 전통 의복을 넘어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주목된다.


‘한복문화주간’은 복식 행사 이상으로 한복 산업의 성장, 창작자들의 국제 무대 진출, 전통문화의 일상화를 이끄는 플랫폼이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무대 위에서 한복은 다시금 ‘현재형 문화유산’으로 살아 숨 쉬고 있다.


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ppbn0101@newstimes.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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