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산업부, ‘2021 코리아 유레카 데이’ 개최…국내외 관련 업체 및 기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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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게티이미지. |
[아시아뉴스 = 김영상 기자] 한국과 유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더믹 속에도 국내 87개 산학연, 유럽 438개의 혁신기관 등이 그린·디지털 기술협력에 머리를 맞댔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지난 19일 유럽 기술 선진국들과의 글로벌 기술협력을 위한 ‘한·유럽 최대의 기술협력 네트워킹 행사’인 ‘2021 코리아 유레카 데이’를 화상으로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의 공동 연구개발(R&D) 협의체인 유레카(Eureka)에 비유럽국 최초로 준회원국으로 가입한 이후, 한·유럽 우수 글로벌 산학연들 간 R&D 파트너 발굴 및 협력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특히 올해는 키나바(에너지), 아우토크립트(자동차, 항공우주) 등 국내 87개 산학연과 Know·Center GmbH(오스트리아, AI연구소), Greencity Solutions(독일, 도시녹화사업) 등 해외 65개국 438개 기업, 연구소, 대학 등이 참여했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그린·디지털 전환,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430여건의 1:1 화상미팅, 아이디어피치(Idea Pitch), 한·유럽 기술협력 세미나, 한·유럽 기업 간 아이디어피치, 기업간거래(B2B) 매치메이킹 등 전 프로그램이 언택트로 진행됐다.
또한 한·유럽 기술협력 세미나에서는 한국의 그린·디지털 협력 전략을 발표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규 협력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자리를 가졌다.
세미나에는 한국의 그린뉴딜 개요 및 유럽연합(EU)과의 협업전략(에너지기술연구원 최상진 실장), 한국의 수소경제 및 산업현황(H2코리아 권낙현 센터장), 한국의 디지털 뉴딜과 R&D전략(한국전자통신연구원 노일수 실장) 등이 참여했다.
아이디어 피치 세션에서는 ‘디토닉(스마트모빌리티)’, ‘나눔테크(의료기기)’, ‘노아닉스(의료용코팅)’ 등 한국의 25개 기업 등이 유럽 우수 혁신기관을 대상으로 기술협력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B2B매치메이킹은 유레카 의장국(오스트리아)의 유레카 회원국 대상 네트워킹 행사인 ‘유레카 글로벌 서밋(Eureka Global Innovation Summit)’과 연계 개최돼 유레카 회원국들의 많은 흥행을 끌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유레카에 가입한 이후 지금까지 179개 과제에 약 1억 유로(1623억원)를 투자했다. 또 국내 350개의 산학연이 유럽의 1059개 우수 기술 파트너와 협력을 추진해 시장 개척, 혁신제품 개발 등의 성과를 창출했다.
특히 유레카 우수과제로 선정된 유진엠에스와 노르웨이 PPM AS는 자율주행이 가능한 모바일 로봇 기술 개발에 성공해 매출액이 2배 이상 성장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공 사례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행사의 기술 매칭 성공률을 제고하기 위해 B2B매치메이킹 참여기업에 6개월간 사후 컨설팅을 무료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유럽의 기술협력 동반자를 발굴한 국내 기업의 우수한 연구개발(R&D) 과제에 대해서는 공모를 거쳐 총 3년간 최대 200억원의 R&D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최대의 기술협력 플랫폼인 ‘유레카’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다양한 글로벌 기관과 유기적인 연대와 협력으로 산업혁신을 추진해야 한다”라며 “디지털전환, 기후변화 위기 등 도전적 과제에 대해 한국 정부가 유레카에 새로운 협력 프로그램을 적극 제안해나가는 등 유레카의 아시아 거점으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레카는 지난 1985년 독일, 프랑스 등 주도로 미국에 대응해 중소기업 중심의 시장 지향적 산업기술개발 공동체 조성을 목표로 설립했다. 현재 총 49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참여국은 EU 27국, 非EU 16국(러시아 등), 파트너국 1국(한국), 준회원국 5국(캐나다, 남아공, 칠레, 아르헨티나, 싱가포르) 등이다.
승인은 2개국 이상 R&D 기관들(산학연)이 기획한 공동 과제를 참여국 정부별로 거쳐 유레카인증(Labeling)을 받는다. 연간 300~400여 과제 추진이며, 연간 약 1.6조원~2.3조원 규모다.
민간의 수요에 근거한 자유공모형(Bottom-up) 과제를 선정하고, 각국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여 자발적 산·학·연간 협력을 촉진한다.
김영상 기자 kysang@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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