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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
[아시아뉴스 = 김영상 기자] 미국 정부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신규 확진가 수가 전체 확진자 수의 약 93%까지 급증하자,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외국인에 대해 입국 거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각)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부분의 외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의무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제도가 시행 될 경우 우리나라 사람을 비롯한 모든 나라의 여행객 등 미국 입국자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만 미국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미국은 솅겐조약(국경개방조약)에 가입한 영국을 비롯한 유럽 26개국과 아일랜드,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브라질 등의 나라에서 넘어오는 대부분의 비시민권자를 입국 제한시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행정부는 이 같은 제한 조치를 완화 및 해제하기 위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입국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추진 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개막을 2주 앞둔 뉴욕국제오토쇼가 전격 취소된 바 있다. 뉴욕국제오토쇼는 미국의 주요 모터쇼 중 하나다.
같은 날 뉴욕국제오토쇼 측은 성명을 통해 “최근 상황이 급변하며, 높은 기준에 맞춰 행사를 치르기 힘들어졌다”면서 "오는 19일부터 열흘간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현재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에게는 접종을 독려하고, 기존 백신 접종자에게는 부스터샷을 접종하여, 델타 변이의 재확산을 막으려는 대책으로 보인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글로벌 백신 불균형 해소를 위해 부스터샷을 최소 9월 말까지 중단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미국은 즉각 단칼에 거부의사를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잘못된 선택으로 느낀다. 우리는 (각국의 접종 확대와 부스터샷 접종) 둘 다 할 수 있다”면서 부스터샷 접종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한 사키 대변인은 “미 식품의약국(FDA)이 부스터샷을 권고하기로 결정한다면 미국에 충분한 백신 물량이 있을 것”이라면서 “양자택일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은 1억 100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기부한 바 있으며, 오는 2022년까지 5억 회분을 지원 할 예정이다.
김영상 기자 kysang@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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