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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
[아시아뉴스 = 김영상 기자] 미국의 백인 인구 수가 인구 조사를 시작 한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히스패닉과 아시아계 등 유색 인종들은 더 늘어나며, 역사상 가장 다양한 인종이 모인 미국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인구조사국은 '2020 인구조사'를 통해 지난 2020년 백인 비중이 전년 대비 6%가 줄어들어 57.8%를 기록했다며, 유색 인종 비율은 10년 전 34%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 42.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구조사국은 이같은 결과가 나타난 이유에 대해 미국 내 지속적인 해외 이민자 유입과 백인의 출산율 감소를 꼽았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도 "지난 1790년 인구조사를 시작한 이후 백인 인구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처음이다"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백인의 감소세는 연령이 어려지면 어려질수록 높아지고, 더욱 다양한 인종이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18세 미만 인구는 약 52.7%가 유색 인종으로 조사됐다.
CNN은 보도를 통해 "그 어느 때 보다 다양하고, 다민족적인 미국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당국은 오는 2045년이 되면, 미국 내 백인 인구는 5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 전체 인구는 총 3억3140만명으로 10년 전 대비 7.35% 증가했으며, 지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느리게 증가하고 있다.
한편 미국 국토교통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자료 발표를 통해 접경 지역에서 억류된 불법이민자 수가 총 21만2672명을 기록하며, 지난 21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조 바이든 행정부는 불법이민자에 대해 여름 폭염을 이유로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이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김영상 기자 kysang@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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